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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야생화 처럼 2024. 3. 22
2024-03-22 18:41:58
진창오
조회수   192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해발 2,750입니다. 6년 전에 갔을 때 그 어느

날씨보다 맑은 가운데 백두산 천지를 보면서 아마 백번도 더 환호를 저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드 세계 찬송이 저절로 나올수 밖에요.

그때 광활한 천지 주변에 피어난 천만 송이 꽃들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내 마음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극 최저기온은 영하 47.5도이고 연중 230여 일은 살을 에는듯한 칼바람을 동반합니다. 5월 초봄의 서곡인양 봄 우로가 울고, 눈 섞인 물이 흘러 내리며 꽃들이 꽃망울을 터칠 준비를 합니다. 6월부터 백두산은 꽃 향기 속에 묻히면서 만병초, 담자리꽃, 좀 참꽃, 두메양귀비, 바위구절초, 구름 범의 귀, 돌꽃 등 고산 식물들의 향연이 앞다투어 시작됩니다. 2,300여 종이 넘는 식물이 자생하는 백두산, 특히 두메양귀비는 꽃잎을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꽃술, 꽃가루를 지켜야만 번식할 수 있기에 몸부림을 치며 안간힘을 쏟습니다. 어찌 경이롭지 않겠습니까? 치열한 삶의 생존 투쟁을 봅니다.

백두산 천지를 보는 그것보다 더 환희와 벅찬 감동을 주는 것은 야생화들이었습니다. 손끝으로 살짝만 만져도 톡 떨어질 것 같은 연약한 꽃들이 극한 기온에서도 살아남는 기적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사실입니다.

나 언젠가 반드시 백두산 야생화 트레킹을 가리라. 그곳을 밟을 때까지 꿈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입니다. 노랑 두메양귀비 앞에 바짝 누워 꽃잎과 눈을 맞추며 얘기하리라. 300여 종의 야생화를 다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 큰아이가 스위스 쉴든 호른이라는 곳을 갔을 때 아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으로는 담을 수가 없어라는 엽서를 보내왔었습니다. 백두산의 야생화는 바로 그럴것입니다.

여행의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 호기심, 지적탐구, 갈망, 기대하고 기도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백두산에서 피는 꽃들은 어느 곳에서도 맡을 수 없는 향기가 진하고 색이 선명하며 예쁩니다. 7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백두산의 봄은 이 봄을 위해 300여 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천지 수면이 거울처럼 맑아 날아가던 새들이 하늘과 천지수면을 착각하고 물속에 내리 꽂힐 때가 자주 있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시고 좋았더라 기뻐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자연속에서 더욱 깊게 다가옴을 느끼니, 호흡이 있어 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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