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0일 (수) 십자가 묵상 -한반도 십자가(김홍한목사)
2025-08-20 00:17:42
이종덕
조회수 82

한반도 십자가
자연에는 무수한 경계가 있다. 산과 강과 바다가 경계다. 작은 개울물도 경계가 될 수 있다. 산 이쪽과 저쪽이, 강 이 쪽과 저쪽이 풍습이 다르고 많은 경우 언어도 다르다. 그러나 산이 아무리 높고 험해도 인간들은 거기에 길을 냈다. 터널도 뚫었다. 강이 아무리 깊고 넓어도 인간들은 거기에 다리를 놓아 뭍처럼 오고간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의 경계를 허물었지만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경계도 만들었다. 직선으로 만든 국경들, 내 땅 네 땅 구별하는 거미줄 같이 촘촘한 지적도의 선들, 그리고 처참한 전쟁으로 만든 군사분계선.
산을 뚫어 길을 내고 강을 가로질러 다리도 놓는데 멀쩡한 산하에 금을 긋고 철망을 치고, 지뢰를 매설했으니 인간은 물론이고 산천초목이 신음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이 십자가에 담아 <한반도 십자가>라 이름 하였다.
- 김홍한, <십자가 묵상 1> 중에서 -
자연에는 무수한 경계가 있다. 산과 강과 바다가 경계다. 작은 개울물도 경계가 될 수 있다. 산 이쪽과 저쪽이, 강 이 쪽과 저쪽이 풍습이 다르고 많은 경우 언어도 다르다. 그러나 산이 아무리 높고 험해도 인간들은 거기에 길을 냈다. 터널도 뚫었다. 강이 아무리 깊고 넓어도 인간들은 거기에 다리를 놓아 뭍처럼 오고간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의 경계를 허물었지만 전혀 자연스럽지 않은 경계도 만들었다. 직선으로 만든 국경들, 내 땅 네 땅 구별하는 거미줄 같이 촘촘한 지적도의 선들, 그리고 처참한 전쟁으로 만든 군사분계선.
산을 뚫어 길을 내고 강을 가로질러 다리도 놓는데 멀쩡한 산하에 금을 긋고 철망을 치고, 지뢰를 매설했으니 인간은 물론이고 산천초목이 신음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이 십자가에 담아 <한반도 십자가>라 이름 하였다.
- 김홍한, <십자가 묵상 1>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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