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권정생 집사님의 글(1980년 4월 이현주 목사님께 보낸 편지)에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잡는 끈질긴 믿음이 나타나있습니다.
너희들은 춤추라고, 너희들은 고통하라고, 외로우라고, 통곡하라고, 피 흘리라고, 벌거벗으라고, 숨 돌릴 사이도 없이 몰아붙이는 하나님. 목을 조르면서도 숨통은 끊지 않고, 백 갈래 천 갈래 길을 만들어 미아처럼 헤매게 하면서도, 좁은 길로 좁은 길로만 네 발로 찾아오라 하시는 분. 결코 나도 쓰러지지 않을게다. 버리고 싶어 버리고 나면 항시 외로운 것 나뿐인데.
기어가야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나만 손해라는, 우리를 울다가 웃게 만드는 간증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역으로 우리를 붙잡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이 나타나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고,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14절)고 낙담하는 하나님 백성에게 주님께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하십니다. “비록 어머니가 자식을 잊는다 하여도, 나는 절대로 너를 잊지 않겠다”(15절).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에 대하여 로마서에서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8:38-39).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놓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믿고, 해로운 것을 선한 것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 능력 누리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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