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의 기도 _ 한주완 목사(경기남노회 서기 / 남곡교회 담임)

5월 4일, 부활절 셋째 주일 / 교회교육주일 / 어린이 · 청소년 주일

모든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푸르른 5월을 허락하여 주시고, 

온 세상을 초록빛으로 갈아입히시는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혼란한 세대 속에 우리들의 몸과 마음도 

주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기뻐하시는 주님, 

다음 세대들에게 주님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셔서, 

이 시대 속에 어리석은 교만과 자랑으로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마음을 거두게 하시고, 

주님을 닮아가며 따르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5월 교회교육주일에 우리 다음 세대를 돌아보오니,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어린이들을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이 충만하게 하시고, 

청소년들을 기대하시고, 격려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풍성히 경험하게 하옵소서. 

어린이가 천국의 주인이며,

주께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신 주님!

주님의 그 말씀을 받들어 높입니다.

어린이ㆍ청소년 주일에 모두가 

순전한 젖을 사모하는 영적 어린이가 되게 하옵소서. 

부모 세대가 눈물의 기도 씨앗이 되어 

다음 세대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교회들이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늘 성령으로 동행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5월 11일, 부활절 넷째 주일 / 어버이주일

은혜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계절을 허락하여 주시고, 

어버이 주일로 부모님을 마음에 품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 하셨사오니,

약속의 첫 계명처럼, 그 의미를 깊이 깨달아

온몸으로 섬기는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먼저 아름다운 신앙 전통을 만들게 하시며,

다음 세대가 부모 공경을 배우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우리가 성장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으나

부모님의 마음에 상처 주고 속상하게 한 일을 회개합니다.

너무 많은 것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부모님께 순종하지 못했음을 고백하오니,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사 속사람을 강건케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모님의 마음에 쌓인 아픔들을 헤아려 주시고, 

치유하여 주시며, 온전히 회복시켜 주옵소서. 

부모님의 여생이 주 안에서 평안하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믿음의 유산을 잘 이어가는 증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5월 18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 5.18 민주화운동기념주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 삶의 자리를 간섭하여 주시고, 

연단으로 거듭나게 이끄시는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어지러운 이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불의가 가득한 이 세상 속에 여전히 

정의가 살아있음을 분명히 보게 하여 주옵소서. 

역사가 진보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이 시대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주관하심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5월의 햇살 속에는 뜨거웠던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그 역사의 아픔과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놓았던 

뜨거운 생명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모습이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하옵소서. 

여전히 어두운 이 세상에 주님의 뜻을 부여잡고

정의와 평화, 창조 질서를 위해 매진하게 하옵소서. 

사람답게 사는 가치들을 소중하게 지켜가게 하시고, 

이웃을 돌보고, 창조 세계를 지켜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5월 25일, 부활절 여섯째 주일 / 도시 · 농어촌선교주일

천지를 선하신 뜻 가운데 창조하신 하나님,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땅과 하늘과 바다와 강을 지으신

놀라운 손길을 헤아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온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으셨지만, 

인간의 탐욕과 무질서한 개발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생태계를 병들게 했습니다. 

이 시간 참회하오니 우리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훼손되어 신음하던 생명들이 다시금 회복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흡족하게 하는 일에 

더욱 힘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자연 속에서 생명을 일구어가며 

삶을 이어가는 농민과 어민들이 지쳐서 쓰러지며 

힘들어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농어촌을 지키는 교회들마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도시 교회마저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을 일으켜 세워주옵소서. 

농어촌교회 교회들과 도시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증언하는 선교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버거운 짐으로 힘겨워하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생명과 소망의 빛을 비추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뜻을 노래하고 찬양하며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