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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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이기는 승리(고전9:26)_국민일보
2010-10-05 13:50:26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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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이기는 승리 (고전 9:26)


 


김종성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동수원교회 담임목사)


 


 


우리 기독교는 답답한 마음을 시원한 바람에 날려 보내려는 수양의 종교가 아닙니다. 예수 믿어 잘 입고 잘 먹고 부자 되려고 믿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교회는 칠성당도 아니고, 소원성취를 이루는 절간도 아닙니다. 교회는 진짜 삶을 시범해 보이는 하나님 나라 모델하우스이며, 천국백성의 지상 훈련소입니다. 그리고 성도는 그 교회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분을 닮아서 이 세상에서 인격의 열매를 맺어가는 존재들입니다.


 


나는 우리 교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급한 일과 중요한 일중에 어느 것을 먼저 하겠느냐?”


그런데 문제는 사실 어느 일이 급한 일인지 어느 일이 중요한 일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 되돌아보면 모두 급한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해결될 일들입니다. 마치 그 일 때문에 죽고 사는 것처럼 허둥대다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세상은 전쟁마당입니다. 힘을 소유한 자가 이깁니다. 세상 일도 힘이 있어야 이길 수가 있고 할 수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도 힘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그 힘이 어디에서 나는가요?


목적있는 삶을 살 때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입니다. 싸움은 이겨야 합니다.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겼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믿음을 지켰다고 승리를 노래했습니다.


그의 이긴 비결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고전 926절에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 했노라이 말은 목표도 없이 달리고, 대상도 모르고 싸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질서와 자기 훈련 속에서 계획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달리고 싸우는 목표와 대상을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두었다는 것입니다.


원수가 네 집 안에 있느니라모든 싸움의 대상이 자기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말합니다.“나는 날마다 죽노라남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내 속에는 지금 두 마음의 법이 싸우고 있습니다. 성령의 소욕과 육신의 소욕입니다.


바울은 고민합니다.“내가 왜 원하는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원치 않는 악을 행하게 되는 고”“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낼 고그는 날마다 자기를 죽이며 자기를 쳐 복종시키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저는 목회를 시작하면서 목회 모토를 농심목회(農心牧會)라 정하고, 농사짓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농사에는 때가 있습니다. 농사는 때를 놓치면 패농합니다. 심을 때가 있고 그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도 할 때가 있고, 돈도 벌 때가 있고, 주의 일도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천년 만년 사는 아니고, 언제 우리의 인생이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건강이 주어질 때, 물질이 주어질 때, 하나님을 위해서 맘껏 헌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농사는 최선을 다하여 가꾸어야 합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콩을 심었더니 콩이 나는 것이 아니라 싹이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콩을 심으면 콩을 얻기까지 농부의 피와 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눈물로 씨를 뿌려야 기쁨으로 단을 안고 돌아오는 것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농사에는 가라지가 있으면 안 됩니다. 가라지는 크기 전에 뽑아 주어야 합니다. 다 큰 뒤에 뽑다가는 알곡까지 상합니다. 가라지가 무엇입니까? 저는 가라지를 내 마음속에 자리 잡으려는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것이 자리를 잡으면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합니다. 언제나 창조적이고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은 함께 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고자 기도하는 우리의 손을 붙들고 일하십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어 나 자신을 이기는 믿음으로, 목적이 있는 그 삶을 살아가시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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