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구하기 전에_윤태현 목사
2026-07-12 23:11:40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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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전에
몇 년 전부터 부모님과 차로 10분여 거리에 살지만
대체로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며 살아간다.
얼마 전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다녀갔다.
마당 곳곳에 내가 미룰 때까지 미뤄놓은...
어쩌면 한참 세월을 그렇게 보냈을 나무가 다듬어졌다.
그렇게 아버지는 한번 씩 내가 집을 비운 틈에
마당의 나무들을 다듬어 주신다.
꽤 오랜 세월, 분재 농장을 운영하셨던 아버지는
나무를 다루는 일에 누구보다 뛰어나시지만
꼭 이렇게 내가 며칠 없는 틈에만 살며시 다녀가신다.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마지막까지 미뤄둔 그 일을
‘아버지가 해주지 않으실까?’ 라는 기대도 한다.
감귤농장을 가꾸느라 미뤄둔 마당의 나무들,
급하지 않고, 우선도 안 되는 일들,
그러나 그냥 남겨 둘 수 없는 그런 일들...
“아버지, 집에 와서 나무좀 다듬어 주세요.”
언제쯤 먼저 말할 수 있을까?
‘나무 자르셨네요?’와
‘나무 좀 잘라주세요..’ 는 천지차이다.
맡기신 동산을 한편에서 돌보시는 분을 기억해본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태복음 6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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