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_생각의 숲
두 공간을 만났다.
한 공간은 개인의 바느질 작업실이었다. 주인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물건들이라고 소개하고 편하게 둘러보라고 하였다. 잔 받침과 바느질을 해서 만든 노트, 뜨개용품들이 있었다. 또 직접 찍은 사진과 일상의 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5평정도의 작은 공간에 있으면서 작가인 주인의 생각을 눈에 보는 듯 했다.
한 공간은 도자기 공방과 카페가 같이 있는 곳이었다. 작가의 가스가마와 작업공간이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은 유약 테스트를 해놓은 컵들이었다. 색깔과 문양, 질감이 모두 다른 컵에 유약의 종류, 굽는 횟수와 온도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작업을 하며 고민한 흔적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두 공간을 다녀오며 마치 깊은 숲에 들어갔다 나온 듯 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안에 들어서면 여러 모양의 나무들과 풀과 향이 공명하는 숲을 만나는 듯 했다. 그래서 작가들의 공간은 ‘생각의 숲’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 철학, 느낌, 의도, 노력 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을 하며 가장 큰 어려운 점을 뽑으라면 대부분 기존 주민들과의 충돌이다. 텃새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부딪힘은 서로의 생각의 차이에서 온다. 그 간격을 줄이는 방안 중에 하나는 서로의 밭에 가보는 것이다. 가서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보고 묻는 것이다. 밭에 가보면 밭주인의 농사방식과 생각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고 이해하게 된다. 서로의 ‘생각의 숲’을 만나게 되면 서로 접점이 생기거나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공간에 서보는 것.
다른 ‘생각의 숲’에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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