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밤에
2014-11-26 18:36:26
김승환
조회수 2725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 31:11-13)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창31:24)
야곱과 라반 모두 꿈을 꾼 다음 그 꿈을 기억하여 꿈의 메시지를 따라 한 사람은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이끌고 길을 떠났고, 한 사람은 선악간의 판단을 유보하고 끓어오르는 혈기를 다스릴 수 있었다.
만약 그들이 꿈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식의 표층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판단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였다면....
따지고 계산하고 판단하는 데는 선수인 두 사람이 그 날카로운 판단의 칼로 서로를 찌르는 데만 골몰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든 밤, 낮동안의 분주한 활동을 멈추고 의식(분별지)의 불이 꺼진 어둠 속에서 내가 차내버린 영혼의 이불을 덮어주며 심신의 균형을 회복시켜주시는 꿈의 은총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가? 그 은총 없었다면 나 또한 오래전에 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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