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같은 이삭
2014-11-11 13:10:52
김승환
조회수 1951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하는가 보다. 오래 보니 이쁘고 자세히 보니 아름답다더니,
이삭도 그렇다.
오늘은 그의 성품이 참 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브라함이나 야곱에 비해, 어찌 보면 뚜렷이 기억할만한 카리스마도 업적도 없어
보이지만, 그러나 그건 또 쉬운건가?
수 없이 여러번 물을 찾아 우물을 파는 인생이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그랬을까?
물처럼 부드럽고 물처럼 끈기있는 인생이었다.
오래 참고 다투지 않으며, 웅덩이가 있으면 채운 뒤에, 바위가 있으면 못이기는 체
돌아서, 가야 할 목표를 잃는 일 없이 아래로 또 아래로, 기쁜 것은 네게 슬픈 것은
내게, 그렇게 바보처럼 속도 없이 속절없이 낮은 곳으로만 흘러서 가는...
그러나 결국,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상선약수라. 그가 지난 자리를 보라, 생명 아니더냐! 그가 이른 곳을 보라, 바다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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