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읽는 지혜_속도 (유대은 목사)
2026-07-29 10:16:02
관리자
조회수 41
주변을 읽는 지혜_속도
지역에 재래종 종자 농사를 짓는 분께 받은 순창똥외라는 것을 처음 수확했다.
똥거름에서 자란 외(오이)라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재래종자다.
생긴 것은 흔히 알고 있는 외의 길죽한 모양이 아니라 박처럼 둥글다.
색은 사과참외처럼 푸른색을 띈다.
껍질을 깎아 반을 갈라보니 속은 씨앗이 많은 오이다.
맛을 보니 처음에는 단맛이 올라왔고 과육에 물이 많아 시원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살짝 쓴맛이 있다.
그래도 처음 먹어본 모양에 한 입 넣고 계속해서 씹어보게 만드는 맛이 있다.
예부터 심어온 터박이종자들은 이런 묘미를 가지고 있다.
요즘 가공식품은 첫 한입에 모든 것을 느끼도록 설계가 된다고 한다.
결국 상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히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 모양이 유튜브, 쇼츠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의 광고와 다르지 않다.
심지어 티비 광고는 15초였다면 이 동영상 광고는 5초 안에 판가름이 나도록 설계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건너띄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IVE의 ‘I Am’, Miiro의 ‘Shout out!’을 들어보면 노래의 도입부가 없거나 짧은 멜로디 전개후 바로 가사를 시작한다. 요즘 음악을 듣는 시대의 현상을 반영하는 프로듀서의 반응이다.
신앙의 속도도 그렇지 않을까.
광야생활한 히브리사람들의 40년의 시간 보다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낫게 된 혈루증 앓은 여인의 즉각의 시간을 더 쫓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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