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담장을 넘은 귤꽃 향기_윤태현 목사
2026-05-10 22:55:23
묵상 관리자
조회수 41

담장을 넘은 귤꽃 향기
5월이면, 감귤 꽃이 만발하여
감귤농장 곳곳을 하얗게 물들인다.
은은하지만 강렬한 감귤 꽃 향은
지나온 제주살이 중, 가장 큰 향유다.
꽃과 열매에는 주인이 있지만
담장을 넘어선, 아름다운 향기에는 주인이 없다.
다만 알아차린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주인이 된다.
보이지 않는 향기를 증언하려면
수많은 언어가 필요할 듯하지만
단 한 번의 깊은 호흡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정체를 모르는 이들에게
“귤꽃 향이에요” 한마디 건네면 그만이다.
과수원에만 머물다보면 익숙함에 취해
더 이상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담장 너머 세상과 섞이는 중에
오히려 그 향기는 더욱 진해지고
비로소 향기는 열매가 된다.
꽃은 때가 되면 절로 열매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토록 많은 향기를 전해야 기회를 얻는다.
“북풍아, 일어라. 남풍아, 불어라. 나의 동산으로 불어오너라. 그 향기 풍겨라.
사랑하는 나의 임이 이 동산으로 와서 맛있는 과일을 즐기게 하여라.” (아가서 4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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