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 - 빌레로부터 온 이야기-복음으로 나를 덧방하다_윤태현 목사
2026-06-21 21:23:04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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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나를 덧방하다
서울의 한동네 지하터널에는
합법적인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자연스레 길거리 예술가들의 경연장이 되는데
이미 빈틈없어 가득 찬 까닭에 불문율이 생겨났다.
더 나은 작품이 자신 있으면, ‘덧방’을 하는 것이다.
벽에 가득 찬, 알 수 없는 문양과 그림에
복잡해 보이는 이곳에도 나름의 정확한 규칙이 있고
그 규칙 까닭에, 날마다 개혁하는 공간이 된다.
간혹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들이 등장하지만
이 또한 이곳의 규칙에 의해 금방 질서로 편입이 된다.
어느 작품은 꽤 오랫동안 버텨내고,
또 어느 작품은 이내 사라지기도 한다.
다만 초보들은 초보를 상대하고,
고수들은 고수들의 작품을 상대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르는 최종은... 내가 나를 상대한다.
수없이 많은 고수를 만났던 바울이 끝내 고백함은
다메섹에 쓰러졌던 '그날의 나'를 다시 기억하는 일 이었다.
“나는 내 몸을 쳐서 굴복시킵니다. 그것은 내가,
남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서 도리어 나 스스로는 버림을 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고린도 전서 9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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