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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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 대한 신앙적인 관심
2010-08-09 16:45:21
윤기석
조회수   3788

(본문 : 사무엘상 1;21-28)


 



오늘날과 같이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때는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건강과 교육과 출세를 위해서 오늘날처럼 부모들이 극성을 부리던 때가 없었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에 관한 관심은 거의 병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며칠 전에도 심방 도중에 이이야기를 하고 웃었습니다만, 한 때는 미원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몸에 해롭다는 그 미원을 하루에 몇 숟가락씩 자녀들에게 퍼 먹인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학교교육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어서 너도나도 과외공부를 시키느라고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교육비 때문에 고생이고,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충분히 자지도 못하고 지쳐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글을 읽어야 부모들이 안심을 하고, 학교에 갔다 와서는 몇 과목씩 과외공부를 해야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녀들의 교육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무어라고 다시 어린이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할 말이 있겠습니까?


오늘날의 시대적 특징을 어떤 사람들은 세 개의 M자로 표시합니다. 그 세 개의 M이란 곧 Machine과 Mass와 Mammon이라는 영어 단어의 첫 자 M을 의미합니다. Machine은  기계를 뜻합니다. 지금은 기계의 시대요, 기계를 움직이는 사람이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반면에 기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사람도 기계의 부속품처럼 취급 받기도 합니다.


Mass란 대량 혹은 다수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대량생산이나 대중매체 같은 것이 인기가 있습니다. 대량생산이나 대중매체는 기계를 사용한 결과로 온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어떤 가치나 질보다는 항상 양과 크기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Mammon은 재물 혹은 부를 뜻합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황금만능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돈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할 만큼 돈의 위력이 대단한 시대입니다. 돈이 있으면 대우를 받고 돈이 있으면 명예도 얻습니다.


이렇게 기계와 대량과 황금의 세 가지 M이 시대적 특징을 이루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기의 자녀들이 이런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고 잘 적응해가기 위하여 보기에도 딱할 만큼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녀의 앞날을 위하여 주야로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무어라고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께서 여러분의 자녀에게 가진 그 관심 속에 신앙적인 관심도 있습니까? 있다면 다른 관심에 비교하여 신앙적인 관심은 얼마만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심부터 순번으로 적는다면, 신앙적인 관심은 몇 번째나 됩니까?


다르게 말해서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많을 텐데 , 신앙은 몇 번째로 주고 싶습니까? 가령 돈, 집, 지식, 기술, 직장, 배필, 신앙, 이런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하나만 골라서 자녀들에게 주라고 하면 어느 것을 주겠습니까?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무엇을 주고 싶습니까? 세 번째, 네 번째, 이렇게 가장 중요한 것부터 차례로 주라고 하면, 신앙은 몇 번째로 주고 싶으냐는 말입니다. 주일 날 학교에 가는 것과 교회에 가는 것을 양자택일 하는 경우에 , 여러분은 어느 것을 선택하라고 합니까? 제가 여러분께 묻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여러분 자녀의 학교교육에 관심하는 것  만큼 교회교육, 신앙교육에 관심을 가졌느냐는 말입니다.


아마 어떤분은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그야 물론 신앙적인 관심보다 학교교육에 관심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요. 왜냐하면 학교교육을 잘해야 상급학교에 진학 할 수 있고 좋은 자리에 취직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우선 먹고 사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요, 신앙은 제 2차적인 문제니까요.”


그러나 여러분,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은 장차 그의 자녀들 때문에 언젠가는 가슴을 치고 통곡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는 부자와 같이 그의 영혼이 멸망하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의 재물이 그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지식과 그의 기술이 그의 영혼을 구원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3M도 그의 영혼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이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장 먼저 관심할 것은 그들의 신앙문제요, 그들의 영혼구원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장 먼저 관심할 것은 그들이 바른 신앙과 바른 인생관과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옛날 영국의 어떤 귀족부인은 배를 타고 여행하기를 즐겨했다고 합니다. 그는 사치하는 것을 큰 낙으로 삼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옷을 몇 번씩 갈아입고 보석도 몇 번씩 갈아 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짐을 싣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한 번은 배가 암초에 걸렸다는 비상 신호를 받았습니다. 이제 무엇이든지 다 버리고 빈 몸으로 갑판에 나오면 작은 보트를 타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진귀한 보물과 옷들을 보니 아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게가 한정되어 있어서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는 엄명에 따라, 그는 보물 상자를 버리고 단지 시들은 사과 한 조각을 들고 나왔습니다. 다이아몬드와 사과 한 조각은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러나 난파선에서 그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켜 줄 것은 사과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부인의 지혜를 배워야합니다. 우리가 타고 가는 인생의 배도 암초에 걸릴 때가 있고, 광풍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옛 어른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고해라고 했고, 우리는 그 고해를 지나가는 일엽편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작은 배도 암초에 걸리고 광풍에 넘어집니다.


그 때 그 어려움의 순간에 우리를 진정 도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신앙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는 지식도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하고 배필도 필요하고 재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의 배가 파선하는 그 마지막 순간에는 신앙밖에 더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지되, 제일 첫 번째의 관심은 신앙적 관심이요, 제일 크고 중요한 관심도 신앙의 관심이어야 합니다.


사실 신앙이외 다른 것들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사치품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진다고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부면에 관심을 가져야합니까?


 


 첫째로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은 태아에 대한 관심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에 나오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임신과 태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본래 아기를 낳지 못하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무엘상 1:11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 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한나는 아기를 달라고 기도했고, 아기를 주시면 신앙으로 길러 하나님께 드릴 것도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아들이 이스라엘의 건국의 기초를 세운 사무엘 선지자입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뱃속에서 이미 신앙적으로 감화와 교육을 받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사사기 13장에 보면, 삼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삼손의 어머니에게 나타나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 ” 예고하고, “이제부터 삼가서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고,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라 ”고 했습니다. 그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말고, 부정한 것을 가까이 말게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기를 임신한 어머니가 조심하고, 그 행동을 바르게 해야 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먹고 싶다고 아무 것이나 먹는 것이 아니요, 보고 싶다고 아무 것이나 보지 않고, 하고 싶다고 아무 행동이나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태교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태교란 모태교육,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의 교육입니다. 임신한 사람은 몸을 조심하고, 위생에 주의하고, 건강에 힘쓰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신경질이나 정신적인 착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밖으로부터 듣고 보고 감촉되는 것이 모태에 있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모태교육은 필수적입니다.


옛날 중국 문왕의 어머니 태임은 성품이 단정하고 유순하며 너그러운 분이었는데, 그의 아들 문왕을 임신했을 때, 눈으로 나쁜 빛을 보지 아니하고, 귀로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입에 오만한 말을 내지 아니했더니, 준수하고 총명한 문왕을 낳았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사례들은 우리가 자녀에 대하여 모태에서부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자녀들의 신앙적인 교육에 관심해야 합니다.


 한나는 아들 사무엘을 신앙적으로 기르고 가르쳤습니다. 그는 그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신지라.” 이 고백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들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들을 기르려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커서 젖을 뗀 후에, 어머니 한나는 사무엘을 데리고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집으로 갔는데, 그때 그는 수소 세 마리와 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지고 가서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아들에게 신앙적인 모범을 보여주고 몸소 가르쳤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자녀를 기를 때 항상 생각할 것은, 어린 생명의 주인은 우리 부모들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우리에게 위탁하시고, 신앙적으로 기르도록 맡기셨다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욕심과 잘못된 생각대로 자녀를 기르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길러야 합니다.


그리고 한나가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가져가서 예배드린 것 같이, 우리도 예배에 힘쓰고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교회 출석에 힘쓰게 하고 교회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교육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교육의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와 지식의 근본임을 믿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뺀 교육은 영리한 악마를 길러내는데 불과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녀들의 헌신봉사에 관심해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한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셨으니, 나도 이 아이를 하나님께 드려 평생토록 봉사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임신하기 전에 하나님께 한 서원을 잊지 않고 지켰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주신 아들을 하나님의 봉사를 위해 하나님께 다시 드렸습니다. 그는 자기가 낳았다고 해서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가문만을 빛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바쳤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뗀 후에는 하나님께 헌신하게 하고 제사장에게 맡겨 교육을 시켰습니다. 이제는 자기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나라와 민족의 아들로 바친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무엘은 후에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사사로, 제사장으로, 예언자로 활동했습니다.


윤봉길의사의 전기에 보면, 장부출가 생 불환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나이는 집을 나간 후에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왜적의 발아래 짓밟히는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민족의 제단에 바친다는 결의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이런 헌신과 봉사의 정신으로 자녀를 길러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되는 것은 그들이 이웃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 봉사하는데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회청문회를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수욕을 당하고 집안 망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들인지 아십니까? 저들은 참으로 머리가 영리한 자들이고, 학교공부도 잘 한자들이고, 돈도 많이 벌고 출세도 한 자들입니다. 저들이야 말로 3M의 조건을 갖춘 자들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이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자신들은 수치를 당하게 되었습니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그들에게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었다는 사실이고, 그들의 몸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살았기 때문에 큰 불행을 자초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아 우리는 좀 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십시다.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관심하시되, 특히 어린이의 신앙을 위해 관심하십시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셨지만, 특히 어린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저들을 품에 안으시고 머리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우리도 태아교육부터 관심하고, 헌신봉사에 관심하여, 우리의 자녀들을 하나님이 쓰시기에 좋은 인물로, 이웃과 나라를 섬기는 좋은 인물로 기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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