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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가 나를 견디게 했다 (이승정 목사)
2026-05-17 08:34:12
관리자
조회수   23

** 마디가 나를 견디게 했다. **

시편 119편 71절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 새번역 성경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난 때문에, 나는 주의 율례를 배웠습니다.”


** KBS에서 방영하는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백발의 어르신이 오랫동안 마음 속에 간직해온 사연을 진행자 앞에서 털어놓았다.
남편과 큰아들이 술 때문에 명을 얻어서 차례로 세상을 등졌다고, 어르신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술을 얼마나 원망했는지 알아요?  정말 미치도록 원망했어요….”
하지만 어르신은 작은아들을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술을 빚어 장터에 내다 팔았다고 했다.  그토록 미워했던 술 덕분에 삶을 버틸 수 있었던 셈이다.  지난날을 떠올리는 순간 어르신의 눈꺼풀이 잠자리 날개처럼 파르르 떨렸습니다.  마음에 쟁여져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기주 <보편의 언어> 中에서)

그렇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건과 능력이 나를 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능력으로 사용된 일들이 있습니다.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나를 힘들게 했던 장애물은 대나무 마디처럼 내가 바람에 꺾이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삶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을 준 사람과 사건이 결과적으로 커다란 통찰력과 분별력을 안겨주어 인내 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고 그 결과 여기까지 견디며 올 수 있었습니다,
어리석게도 이 사실을 젊은 날이 아니라 세월이 한참 흘러 뒤돌아 볼 수 있는 자리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겪은 시편의 시인은 고난을 단순한 불행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주의 말씀을 배우는 기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고난이 있어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기회를 얻어 인생을 새롭게 할 수 있었으니 고난은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더욱 개인적인 시련과 사회적 어려움, 시대적 아픔을 모두 포함한 모든 고난은 개인을 힘들게 하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계기와 능력으로 얻게 되니 이 또한 은혜라고 말합니다.
고난을 통해 인내와 믿음을 배우고, 흔들리지 않는 소망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聖化)의 길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신앙고백을 지키게 됩니다.

이처럼 고통은 나를 가로막는 마디가 되기도 하지만 나를 버티게 하는 마디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으로 성도는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건이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를 단순히 ‘장애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세우시는 도구, 계기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위해서 우리는 질문을 잘해야 합니다.
고난의 순간에 “왜?”라는 질문보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시려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질문을 던지면 말씀과 연결된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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