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일 (토) 사진그림묵상_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생명(김민수목사)
2026-05-01 23:20:18
묵상 관리자
조회수 114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생명
겨울을 건넌 자리에는 늘 침묵이 남습니다.
살아 있는지,
이미 끝난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종종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이제는 끝났구나.”
그러나 생명은
우리의 판단보다 더 깊은 곳에서
자신의 시간을 살아냅니다.
뿌리만 남았다고 생각했던 자리,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였던 자리에서
작은 초록 하나가 올라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아무 설명도 없이,
그저 조용히.
생명은 언제나 그렇게 증명하지 않고 드러납니다.
우리가 기다림을 포기한 자리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기다리고 계셨고,
우리가 끝이라고 말한 자리에서
하나님은 시작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신뢰하는 시간입니다.
이 작은 새순은 말합니다.
“죽은 것이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1
2
3
4
5
6
7
8
9
10
...
2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