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을 멈추고 전쟁을 끝내라! 파병을 거부하고 평화로 나가자!
이란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군사적 기여 부족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압박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2004년 이라크전 파병 이후 22년 만에,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우리 군이 다시 발을 들여놓는 셈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UN 승인 없는 전쟁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또한 이 전쟁으로 지금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이런 전쟁에 참여하는 것은 그 전쟁의 정당성을 국가 차원에서 추인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게다가 대한민국 헌법 제5조는 ‘대한민국은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을 위반해서는 안 되며, 명분 없는 침략전쟁의 죄에 동참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이에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는 “네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마태 26:52).”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번 파병을 분명하게 반대하며, 우리 정부가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길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로마제국의 전진기지였던 '거라사' 지역에서, 힘의 논리에 잠식되어 스스로 '군대(레기온)'가 되어버린 사람이 결국 돼지 떼와 함께 비탈을 내달려 바다에 빠져 죽은 말로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마가 5:13)
힘은 더 큰 힘을 부르고,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으며,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생명이 아니라 숫자가 되고, 죽음은 통계가 되며, 폭력은 명령과 복종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된다. 힘과 폭력과 전쟁은 결국 우리 모두를 죽음의 비탈길로 몰아갈 뿐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평화도, 구원도 없다. 호르무즈 해협 국군 파병은 악순환의 확대 재생산이요, 파병 거절은 전쟁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정부는 파병 압력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외교적 노력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전쟁을 멈추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주권과 모두의 평화를 함께 지키는 길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파병 요구를 거부하라!
우리 정부는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
2026년 9월 10일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 권종범 우규성 원계순 이훈삼 임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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