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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6일 (금) 일점일획_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 열개의 도시)에 대하여(김범식)(IBP)
2026-03-06 00:02:44
묵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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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 열개의 도시)에 대하여

신약성경에 예수님의 이방사역을 분명히 말해 주는 지역명이 있다. 그것은 갈릴리 호수 동쪽 건너편에 있는 이방인의 도시들을 일컫는 지역인데, 흔히 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라고 말하는 곳이다(마 4:25; 막 5:20; 7:31).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에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마 4:25)

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라는 말은 ‘열 개의 도시’라는 말이고, 이 10개의 도시는 주전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유대와 시리아 땅을 점령하면서 헬레니즘을 표방하는 도시들이었고, 기원전 1세기 잠시 하스모니안 왕조의 왕 알렉산더 얀네오에 의해 정복당했다가,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에 의해 다시 점령되면서, 시리아 로마총독의 관할 하에 자치권을 허용받은 10개의 이방 도시들이었다. 헬라문화를 바탕으로 로마의 법과 제도를 적용하며 자치권을 허락받은 이방인들이 사는 번성한 도시들이었고, 이들의 그레코 로만 문화는 갈릴리 유대인들의 마을들(고라신, 가버나움, 벳새다)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갈릴리 호수의 서쪽과 북쪽이 주로 유대인 어촌 마을들(고라신, 가버나움, 벳새댜)이라면, 동쪽과 남쪽은 이방인들이 사는 이방인들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에 속한 이방자유도시들은 다메섹, 히포스, 카나타, 디온, 아빌라, 스키토폴리스(벧산), 펠라, 거라사(Jerash), 필라델피아(현대의 암만)이다.

 

특별히 공관복음서에는 예수가 갈릴리 호수 저편(동쪽)으로 건너가셔서 귀신들려 미치게 된 한 사람을 고쳐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베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막 5:1-2)

 

마태복음의 병행구절은 예수가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셔서 귀신 들려 미친 사람을 고쳐주는 이야기로 말하고 있고(마 8»28). 누가복음은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서 군대(legion) 귀신 들려 미치게 된 사람을 고쳐주는 이야기로 언급된다. 같은 이야기가 분명한 것은 광인에게서 나온 귀신들이 돼지 떼로 들어가 돼지 떼가 호수로 뛰어들어 몰살당한 놀라운 이야기로 마치면서, 마을의 이방인들이 예수를 찾아와 마을을 떠나 주기를 간청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되고 있다. 공관복음서의 병행구절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마태복음에서는 가다라 지방으로 예수가 갔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예수가 거라사 사람들의 땅에 가신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가다라와 거라사는 서로 다른 도시들이지만, 분명히 이방문화가 번성하고 이방인들이 사는 Δεκάπολις(데카폴리스)에 속한 두 도시이다.

 

예수가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서 귀신들린 미친 사람을 고쳐주면서, 돼지 떼가 몰살당한 이야기에서 분명한 것은 돼지 떼를 치는 것은 유대인들이 아니고 이방인들이라는 사실이고, 가다라, 혹은 거라사라는 도시명은 이방도시, 특별히 데가볼리에 속한 두 도시라는 사실을 통해서, 예수의 사역이 갈릴리 유대인 마을들(마 11:20-24, 고라신, 벳새다, 가버나움)을 넘어서, 이방도시들이 있는 데가볼리까지 확장되었음 분명히 복음서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눅 8:37). 두로와 시돈이라는 페니키아 지방과 함께 데가볼리를 포함한 예수의 이방사역의 한 예로서, 거라사인의 치유와 구원을 보여준다. 거라사(Γερασηνός, Gerasenos)를 오늘날의 요르단의 제라시(Jerash)로 간주한 것은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른 것인데(유대전쟁사 2.18.1), 제라시는 갈릴리 호수에서 약 53km 떨어진 도시이고, 가다라는 약 8km 정도 떨어져 있다. 복음서의 기록대로 돼지 떼가 먼 거리의 도시에서 호수까지 뛰어가기 어려운 사실을 감안하여, 교부 오리겐은 이 거라사가 데가볼리에 속한 거라사나 가다라가 아니라, 호숫가의 동쪽마을 게르게사(엘쿠르시)일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런 용어적 차이뿐 아니라 예수가 호수 저편으로 간 곳으로 여기는 두 도시의 차이도 분명하다. 하지만 복음서 저자들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하다. 예수가 갈릴리 동남쪽들에 위치한 이방문화가 번성하고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까지 예수의 초기 갈릴리 사역이 이방선교까지 포함하고 있었음을 알리고 있다. 가다라는 많은 철학자와 수학자를 배출한 학문의 이방도시였고, 거라사는 1-2세기 로마의 황제 트라야누스가 건설한 도시의 도로와, 하드리아누스가 세운 개선문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로마도시였다. 호수 건너편의 가다라 혹은 거라사의 치유사역은 결코 단편적 이야기가 아니다. 초기의 갈릴리 사역은 유대인만을 위한 구원사역이 아니라, 이미 미래의 로마제국을 향한 선교의 비전을 보여주는 예수의 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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