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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식목일 기획] 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한국…창조세계 돌봄 앞장서야
2026-04-07 09:48:30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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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교단  |  데일리굿뉴스 기획·환경·생명

[식목일 기획] 황무지를 숲으로 바꾼 한국…창조세계 돌봄 앞장서야

韓 산림녹화 성공적인 모델
국토면적 60% 이상이 숲
한국교회, 생태 선교로 기여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  2026-04-02


반세기 전, 한반도는 전 세계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 평가했던 '민둥산'의 나라였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산림 복구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본지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한국 산림녹화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광릉숲 일대
▲ 광릉숲 일대.(사진출처=연합뉴스)

1960년대 후반, 한반도를 찾은 유엔(UN) 조사단은 암울한 평가를 내놨다. 우리 산림이 "황폐가 만성화돼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었다. 일제 수탈과 한국전쟁의 상흔, 생계를 위한 무분별한 벌채가 겹치며 국토는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헥타르(ha)당 임목축적량은 현재의 약 15분의 1 수준인 10㎥에 불과했다.

그러나 약 20년 뒤, 다시 한국을 찾은 국제사회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마주했다. 붉은 흙이 드러나 있던 산자락에는 어린 나무들이 뿌리를 내렸고, 푸른 숲의 윤곽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었다. 1980년대 초 유엔은 한국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 복구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며,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언급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국토의 회복이 현실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분수령은 1948년 식목일 제정과 1967년 산림청 개청이었다. 정부는 나무 심기를 '국가 재건'의 과제로 설정하고 체계적인 산림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1970년대 새마을운동과 맞물린 범국민적 조림 사업은 산림 회복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헥타르(ha)당 임목축적은 1953년 6㎥에서 1973년 11㎥로 늘었고, 2024년에는 181㎥에 이르렀다. 전쟁 직후와 비교하면 3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제 대한민국은 국토의 약 60%가 숲으로 덮인 나라가 됐다. 비만 오면 흙탕물을 쏟아내던 산지는 울창한 숲으로 변모했고, 산림은 탄소 흡수와 수자원 보호, 생물 다양성 보전 등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국립산림과학원장을 지낸 배재수 서울대학교 객원교수는 "우리나라는 개도국 가운데 산림면적이 순감에서 순증으로 전환된 '산림 전환'을 이룬 첫 사례"라며 "이후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이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1973~1977년 영일만 산림 복구 사진
▲ 1973∼1977년 영일만 산림 복구 사진.(사진출처=문화재청)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창조세계를 어떻게 돌보고 보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그가 지으신 땅을 맡아 가꾸는 '청지기적 사명'을 부여했다.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실천적 고백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신앙적 인식은 교회 현장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녹색교회' 운동이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주도로 2006년 시작된 이 운동은 창조세계 보전에 앞장서는 교회들을 발굴해왔다. 현재까지 전국 140여 개 교회가 선정돼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줄이기, 교회 부지를 활용한 숲 가꾸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김영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교회들이 녹색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녹색교회 운동은 우리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충북노회 기후정의위원회 몽골 은총의숲 생태기행
▲ 한국기독교장로회 충북노회 기후정의위원회의 몽골 은총의숲 생태기행 모습.(은총의숲 제공)

최근에는 이러한 생태적 실천이 해외 선교로도 확장되고 있다. 과거 복음 전파와 의료, 교육에 집중됐던 선교는 이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 선교'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실제로 교회들은 사막화가 진행 중인 몽골 등지에서 나무 심기 사역에 나서고 있다. 환경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선교와 결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한국교회와 협력해 2008년 몽골 아르갈란트 지역에서 숲 조성을 시작해 최근에는 네팔 헤토다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연구소 측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로도 사역을 넓힐 계획"이라며 "기후 변화로 숲이 사라져 고통받는 지구촌에 나무를 심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숲을 지키는 일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구체적인 실천"이라며 "한국교회가 창조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서 메마른 땅에 생명 가꾸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2026년 4월 2일
원문 :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5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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