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의로운 길을 통해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시며 나는 그분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시편 23:2-3 (구약 817쪽).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베드로전서 2:25 (신약 380쪽).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어쩌면 가장 유명한 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개인 신뢰시다. 그만큼 깊은 내용을 담고도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적합하다. 양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시인이 목자 하나님께 대하여 또 하나님이 자신에 대하여 가지는 관계를 진술한다. ‘주[야훼]는 나의 목자, 나에게 부족함[아쉬움]이 없다!’ 제목을 제외하고 시를 시작하는 첫 두 단어 '주[야훼] 나의 목자'는 시를 여는 문이자 앞세워진 결론이다. 두 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특징적인 고백은 주어와 서술어로 번역되는 것의 위치교환을 통해서 더 뚜렷해지기도 한다. ‘나의 목자는 [다름 아닌] 주[야훼]이시다!’ 그가 시인에게 누구인지가 분명하다. 오늘의 구절은 바로 그 목자에 대한 진술이다. 의의 길을 통해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이다.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 그분 자신의 명성이 걸려 있다 – 양을 거기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 안에 동기가 있다. 영혼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하나님이 바로 이 시인의 그리고 우리 각자의 목자이시다.
양에게 목자는 결정적이다. 생명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이다. ‘목자 없는 양’이란 말의 의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 뚜렷하다.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민 27:17). 길을 잃어 헤매다가 기진하거나 또는 약탈하는 짐승에게 노출되어 죽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목자를 놓쳤음을 말한다. 보호와 인도의 기능을 하는 이를 잃어버린 것이다. 예수께서는 목자 없는 양 같은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막 6:34[-44]). 그래서 그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시어 그들을 풍족하게 먹이셨다. 그들은 푸른 초장의 양들이 된 것이다. 목자 없는 양은 지휘관을 잃은 그래서 싸울 능력도 의지도 없는 오합지졸 병사들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영혼의 목자를 찾았다. 감독자는 보호자(Beschützer/Guardian)이다.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다(요 15:10-15. cf. 마 2:6).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이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의로운 길로 가도록 이끄시어 끝내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 이르게 하십니다.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른 인생길이지만 휴식과 만족을 주실 주님을 신뢰하고 소망하며 주님께로 나아가 주님의 지도를 따릅니다. 우리를 보호하시는 주님 안에 머물게 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뒤를 따르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길이 빗나가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발이 겹질리지 않게 도우시옵소서. 자신의 이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옳은 길로 이끄시는 주님을 믿으며 우리는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아멘.
찬송가 95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568장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378장 (내 선한 목자); 397장 (주 사랑 안에 살면); 403장 (영원하신 주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