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진실하신 증인이시니 그 앞에서 참되게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미가 1:2 (구약 1291쪽). “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지어다 땅과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아 자세히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되 곧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 것이니라.”
갈라디아서 6:7 (신약 309쪽).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미가 예언자의 첫 소리는 ‘[너희들은] 들어라!’이다(cf. 왕상 22:28). 모든 백성들이 대상이다. 그들은 땅과 그 땅을 채운 이들이다. ‘주 주[야훼]께서 너희들에 대하여 증언자로서 나서신다!’ 증언자 하나님의 등장은 드러날 진실과 이루어질 사건을 예고한다(cf. 삼상 12:5).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시는 말씀은 그들에 대한 고발이 될 것이다. 그의 성전은 ‘그의 거룩한 궁전’이다. 성전은 진실의 전당이다(cf. 딤전 3:15). 장면은 법정을 떠올리게 한다. 이사야에서는 땅 만이 아니라 하늘까지도 증인으로 소환된다. 거대한 심문의 장소이다. 하늘과 땅은 판단하는 재판장 곁에 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원이나 방청객처럼 등장한다(사 1:2. cf. 렘 51:48).
자신을 속이는 것은 혹 가능할지 모른다. 스스로 속임수에 빠지는 것이 간편한 해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 생각을 곧바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동일화하고 싶어 한다. 하나님을 자신의 편으로 치부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어주는 힘의 실체(deus ex machina)로 여기려 하는 것이다. 확증편향은 편리한 심리적 도피처이다. 그것을 믿음이라 우기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속임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마음대로 이용하고 자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자기가 깨끗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살피시는 분이시다(잠 16:2). 그에 따라 보응하신다(렘 17:10). 자연의 법칙은 그대로 영적 삶에도 적용된다. 심은 대로 거둔다(8절).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게 하시옵소서. 스스로 옳다 여기며 제 맘대로 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하나님의 의지와 동일시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양 합리화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을 속이려는 듯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속인다 해서 하나님마저 속을 듯 여기지 않게 하시옵소서. 그저 하나님 앞에서 가장 정직하게 살아가 의의 열매를 거두게 하시옵소서. 거짓과 속임수를 뿌려 껍데기와 쭉정이를 거두지 않게 하시고 다만 진실을 심어 참된 결과를 얻게 하시옵소서. 아멘.
찬송가 322장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505장 (온 세상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