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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속사람과 입추

이태영 (군산노회,수산교회,목사) 2016-08-03 (수) 11:34 8년전 1868  

 

 

 

속사람과 입추


 

 


  이제 곧 입추입니다. 더위가 아직도 한참이지만 24절기는 우리가 가을의 입구에 도달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을 옛 분들이 입추라고 부르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벼에 어린 이삭이 형성되며, 그 속에서 출수를 기다리는 때가 입추를 전후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벼는 이삭이 있어야 비로소 벼로 완성됩니다. 이삭이 없는 벼는 그저 풀일 뿐, 온전한 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입추를 전후로 만들어진 이삭은 앞으로 그 몸을 드러내면서 벼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해 아래에서 새로운 새명을 얻고 거듭나게 된 벼는 이제 알찬 나락으로 속을 채워갈 것입니다. 그리고 튼실한 곡식이 되어 온 들판을 생명으로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속사람이라는 표현을 통해 구원받은 인간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사도 바울은 속사람이라는 말에 특별한 용어를 사용합니다. ‘호 에소’(속 사람)호 엑소’(겉사람)는 바울서신에만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7:22, 고전 5:12, 고후 4:16, 3:16). 사도 바울에 의하면 속사람은 말씀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된 사람입니다. 속사람이 없으면 참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벼가 이삭이 생겨남으로 비로소 진정한 벼로 완성되듯이, 우리는 속사람이 생겨날 때 참 인간으로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면 속사람과 겉사람의 원리는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비록 우리 사회가 부정과 불신으로 얼룩져 있더라도 속사람이 우리 내부에서 살아있다면, 그리고 그 속사람이 계속해서 새로워질 수 있다면 언젠가 우리 사회는 아름다움이 넘치는 사회로 변화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로 하여금 속사람의 역할을 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교회가 속사람의 역할을 한다면 우리 사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속사람을 속사람 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믿음입니다.

  입추는 주님의 몸 된 우리에게속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입추를 맞이하여 들판에 있는 모든 벼들은, 그 이삭들은 이 세상에 생명과 소망을 주는속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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