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해군기지와 관련해 성직자 2명이 구속된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격노했다.

한국기장총회는 13일 오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펜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직자 구속사태를 '이명박 정권의 종교탄압'을 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건 기장 제주노회 목사는 "노회장 구속은 제주에서 처음 있는 일로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며 "해군기지 반대 목소리는 그동안 몇몇 목사만 참여했지만 이제 기장 총회가 관심을 갖고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기양 목사(평화통일위워장)
한기양 기장총회 평화통일위원장은 "성직자를 구속하는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전국 노회가 열리고 있고, 총회 차원에서 별도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한국기장은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5년 동안 벌여온 강정주민에게 부책의식을 갖고 있다"며 "기장성도들의 뜻을 모아 금식기도회를 이 곳 강정에서 갖고, 다음주에는 시국기도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인중 기장총회 교회와 사회위원회 서기 목사는 "인도의 간디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 굴종할 것인가, 폭력으로 맞설 것인가, 비폭력 저항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비폭력 저항운동에 나섰다"며 "구속된 이정훈 목사와 김정욱 신부는 해군기지에 대해 비폭력 저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윤인중 목사(교회와사회위원회 서기)
윤 목사는 "공권력이 아무리 탄압해도 비폭력 저항운동은 계속될 것이며, 앞으로 100명이든, 1000명이든 계속해서 성직자들이 앞장서서 구럼비 해안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