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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보도] 경찰, 해군기지 반대 성직자 또 연행 시도

관리자 2012-03-13 (화) 22:34 12년전 2970  

경찰, 해군기지 반대 성직자 또 연행 시도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소속 도의원들이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사업단 앞에서 현장 조사를 막는 군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서귀포/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펜스철거 퍼포먼스 펼친 목사 등 3명 한때 붙잡아
해군, 구럼비 바위 발파공사 재개…4차례 발파
천주교 정의평화위 “구속 종교인 즉각석방” 성명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중단을 촉구하며 공사장 펜스를 뚫고 구럼비 바위 해안에 들어갔던 이정훈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장)와 천주교 예수회 김정욱 신부가 구속돼 종교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또다시 경찰이 성직자들의 연행을 시도했다.

13일 오후 2시40분께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 앞에서 구속된 성직자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소속 송영섭 목사 등 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망치와 톱으로 펜스를 철거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한때 이들을 붙잡았다가 20여분 뒤 풀어줬다.

이와 관련해 목사들은 “해군기지 공사장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펜스가 망가진 것도 아닌데 왜 연행하려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위원들도 현장조사를 하겠다며 이날 오후 2시께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을 찾았다가 해군 쪽의 거절로 2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와 함께 구럼비 바위 해안의 발파공사도 재개됐다. 해군은 이날 제주해군기지 사업구역 내 2공구 케이슨 제작장으로 사용할 터에서 4차례의 발파공사를 강행했다. 궂은 날씨로 중단됐던 구럼비 바위 해안 앞바다의 준설공사도 재개됐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소속 회원들이 방문해 마을주민들의 투쟁에 연대의 뜻을 표명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13일 성명을 내 지난 9일 구럼비 바위 발파 작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뚫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던 천주교 예수회 김정욱 신부와 늘푸른교회 이정훈 목사에게 제주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정평위는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온갖 탈법과 불법을 동원하고 강정마을의 주민들에게 폭력으로 고통을 가해온 공권력이 이제는 공동선과 정의를 위해 최소한의 저항권을 행사한 성직자들을 구속하는 것이 정당한 법집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정평위는 이어 “정부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뜻을 왜곡해 부당하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되었으며,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바라는 다수의 반대 의견에 대해 무력대응함으로써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현실을 조성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해군기지 건설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조현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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