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여러분 안녕하십니까. C채널뉴습니다. 4년 넘게 진통을 겪어 온 한미FTA가 야당 저지에도 불구하고 4분 만에 강행 처리됐습니다. // (명)한미FTA비준에 반발했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천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서정민 기자의 보돕니다.
한미FTA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재적의원 2백 95명 가운데 백 70명이 표결에 참석했고 찬성 백 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이었습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직권상정한 가운데, 표결은 4분 만에 가결됐으며 관세법과 특례법 등에 관한 안건도 통과됐습니다.
한미FTA에 대한 찬반여론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찬성측은 한미FTA로 자동차, 제조업 등 경제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반면, 반대측은 “미국으로부터 값싼 식료품을 수입하면 농축산업은 가격전쟁에서 살아나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줄곧 한미FTA에 반대했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기습처리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동안 촛불집회와 시국기도회, 여야 대표를 방문하는 등 기장은 한미FTA 비준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왔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유정성 목사 / 기장 총회장
기장은 또한, 한미FTA가 사회적 약자를 중시하는 예수님의 복음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상인 등이 미국이란 거대한 자본시장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던 모습에도 허탈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배태진 목사 / 기장 총무
기장총회는 “한미FTA 문제를 신앙인의 양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한미FTA비준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성명서 낭독 중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기장총회와 뜻을 같이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교회협은 “한미FTA가 농축산가 붕괴를 일으켜 농업생산을 멈추게 하고 제약업계나 의료기기 산업에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민과의 충분한 의사결정 과정이 이뤄졌다면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안타까움도 내비췄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은 한미FTA비준안 통과로 당분간 국회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역시 현재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말해 여야 간 충돌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여야를 비롯해 교계의 반발도 더해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인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채널뉴스 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