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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실행위서, 기장 배태진총무 ‘예장통합측의 독단’ 맹비난 2011-07-28 교회연합신문

관리자 2011-08-02 (화) 11:12 12년전 2842  
이슈/ WCC 부산총회 준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한 에큐메니칼 진영
2011-07-28 17:32 l <차진태>기자 epnnews@empal.com

기장측 “문제는 통합측에 있다” VS 통합측 “독점한 적 없다”

교회협 실행위서, 기장 배태진총무 ‘예장통합측의 독단’ 맹비난



오는 2013년 WC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 조직을 둘러싼 에큐메니칼 진영의 갈등이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다. WCC 가입교단(예장통합, 기장, 기감, 성공회)내 예장통합과 그 외 3개 교단이 대립양상을 보이며, 교계의 우려를 사더니 결국 지난 21일 교회협 실행위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기장의 총무 배태진목사는 기획준비위원회 과정에서 느꼈던 예장통합의 독단과 독식을 고발하고 예장통합의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의 지난 발언까지 언급하며 그동안 드러내지 않던 에큐메니칼 진영 내 갈등을 정면으로 표출했다. 이에 예장통합측 임원들 일부는 회의장을 즉각 퇴장했고,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WCC 부산총회 유치 이후의 회의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배목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날 실행위가 열리기 이전에 이미 양측은 각각의 성명서를 통해 서로에 대한 비난을 가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실행위에 대해 교계는 더욱 긴장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교회협 회장 이영훈목사와 총무 김영주목사는 일부러 이번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교단 내 의견이 다르나 조만간 풀릴 것이다”는 정도의 설명만을 한 채 회의를 폐회하려 했다. 그렇게 회의가 평소처럼 종료되는 듯 했으나, 한 실행위원의 갑작스런 요구가 양측의 충돌을 야기시켰다.
실행위원은 김영주목사에게 “나는 실행위를 참석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준비위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왜 대체 아직까지 준비위가 꾸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며 반문한 뒤 “최근 준비위를 둘러싼 잇단 잡음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직접 속 시원히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목사는 이날 참석한 언론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또 다른 실행위원이 “모든 것을 밝히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배태진목사 “통합측 독단으로 준비위 조직 늦어진다”
회장과 총무가 답변을 망설이는 사이 마이크를 잡은 건 기장 배태진목사였다. 배목사는 차분히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기획준비위원회의 과정을 설명하며, 문제가 ‘회의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목사는 “회의 내용이 그대로 집행되어야 하는데 회의에 나온 내용이 전혀 아닌 것이 WCC에 보내져 문제가 된 것이다”며 “이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내셔널 코디네이터(National Coordinator)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내셔널 코디네이터는 총회 준비위원회 중 최고 중요직으로 볼 수 있으며, 총회 전반에 걸친 직접적인 기획권한을 갖고 있다. 배목사는 내셔널 코디네이터 자리에 대해 WCC 4개 회원교단 모두가 욕심을 냈었으나 이를 해결할 마땅한 대안이 없자 결국 4개 교단 총무가 협의해 내셔널 코디네이터 직을 아예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얘기조차 없던 내셔널 코디네이터를 박성원목사로 지정해, 예장통합이 WCC에 준비위 조직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배목사는 “준비위 조직이 계속 늦어지는 것은 예장통합이 너무 많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기 때문이다”며 “준비위원장, 내셔널코디네이터, 예배위원장 등 모든 자리를 예장통합이 독식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배목사는 지난해 조성기목사가 말한 “한줌밖에 되지 않는 NCC는 WCC 준비에서 빠져야 한다”는 과거까지 언급하며, 더욱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 나갔다.
배목사는 “조목사가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NCC 실행위에서 사과한다고 했었는데 안하고 넘어갔다”며 “조목사 발언처럼 모든 것을 통합이 주도하려 하니까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고 예장통합을 향한 결정타를 날렸다.

조성기목사 “독점할 수 없는 논의구조”

배태진목사의 신랄한 비난에 예장통합측 임원들은 즉각 반발 태세를 갖췄다. 총회장 김정서목사와 부총회장 박위근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우리 교단과 사무총장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 개인에 대한 문제를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배목사를 비난했다. 일부 통합측 임원들은 분을 삭이지 못해 퇴장했으며, 조성기목사는 미리 준비해온 듯 2009년 9월 WCC 총회 부산유치가 확정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회의과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조목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모든 회의는 과정의 흐름에 따라 정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4개 교단 모두가 함께 회의에 참여해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조목사는 “대체 통합측이 무엇을 독점 했느냐? 위원장만 있었는가? 부위원장 있지 않았나? 4개교단 총무들도 다 있지 않았나?”며 “이런 논의 구조에서 어떻게 통합측이 독점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고작 총회가 2년여밖에 남지 않아 준비가 매우 촉박한 시점에 점점 짙어지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갈등에 교계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갈등이 지속될 시 오는 2013년 WCC 부산총회 자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에 반드시 이번 갈등은 조속한 시일 내에 풀어야 한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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