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장로회, 대북식량지원 금지마라…미국압박
기사등록 일시 [2011-07-29 16:25:56]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장로회(PROK)가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금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미국 하원에서 대북 강경파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 의원이 제출한 2012 농업세출법안 수정안이 구두표결로 통과됨에 따라 이 법안에 대북식량지원 금지를 담은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장은 미국그리스도교회협의회(NCCCUSA)에게 기장총회와 한국교회의 입장이 반영된 서신을 상원의원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NCCCUSA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29일 마이클 키나몬 총무 명의로 커스틴 루트닉 길리브랜드, 찰스 슈머 등 두 상원의원에게 다음과 같은 요지의 편지를 보냈다.
첫째, 현재 진행 중인 농업세출법안 수정안에 강력 반대한다.
둘째, 대북식량지원에 의해 이뤄진 식량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수뇌부와 공산당 지지자, 군사적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는 에드 로이스와 수정법안을 지지하는 이들의 주장은 유엔 식량계획(WFP) 등의 보고와 모순된다.
기장은 "2012회계년도 농업세출법안이 미 상원의 법안통과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 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남북의 화해통일과 대북식량지원이 평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와 실천의 행진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장은 국내 기독교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교단이다. 지난해 불법방북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한상렬(60) 목사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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