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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관리자 2011-03-07 (월) 18:10 13년전 3485  
계속 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참석자들, 평화행진 통해 한 목사 선고 부당함 주장...‘한몸평화만세꿈운동’ 소개되기도
2011년 03월 07일 (월) 에큐메니안 신용철 기자editor@ecumenian.com

버려진 사선 철길을 따라 민중의 가슴 차표를 쥐고 그대 오르네 철책 면류관 쓰고 저 언덕을 오르네 가시쇠줄로 찢겨진 하늘 아픔은 결코 다르지 않다 압록강 줄기 그리움 일렁이며 흐느끼는...

지난 1990년 혈혈단신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고 문익환 목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노래 '그대 오르는 언덕'6일 한상렬 목사가 시무하는 전주 고백교회당에서 힘차게 울려 퍼졌다.
 
   
▲ 6일 오후 전주시 동완산동 전주 고백교회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에서 전주 고백교회 성가대가 '그대 오르는 언덕'을 노래하고 있다. ⓒ <에큐메니안> 신용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평화 통일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노회, 전북동노회, 군산노회, 익산노회, 전주 고백교회 등이 주관한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에서 전주 고백교회 성가대원들은 현 정부 들어 더욱 경색되어만 가는 남북관계를 안타까워하며 간절히 노래했다.
 
기장 증경총회장 양태윤 목사는 이날 '소통이 안 됨으로'란 설교를 통해 "신학자 칼 바르트는 그리스도의 신앙은 그 행위로서 안다고 말했다""한상렬 목사는 민족의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생명의 공동체를 만드려는 의로운 꿈을 가지고 방북했다"고 주장했다.
 
   
▲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기장 증경 총회장 양태윤 목사. ⓒ <에큐메니안> 신용철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들어온 후 또다시 이 나라는 유신독재로 회귀하고 있다. 군사독재의 유산이 되살아나고 망령이 되살아난다""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남북관계가 해빙의 시기가 오는가 했더니 그런 희망이 싹이 없어지고 다시 냉전의 시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양 목사는 "민족 화해와 통일의 메시지를 강하게 증언한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다. 이 시대에 진정한 신앙자요 예언자인 한 목사를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감옥에 가두었다""이명박 대통령이 제대로 된 장로가 되려면 한 목사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금의 한반도가 악령과 성령이 가장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장 총회 총무 배태진 목사는 "악령은 분열되고 찢어놓는 일이며 성령은 나눠진 것을 하나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을 찢어놓고 남과 북을 찢어놓고 민주주의도 찢어놓는 일이 현 정부가 하는 행태"라면서 "반면 성령께서 한 목사의 몸속에 들어간 듯하다. 남과 북이 하나 되도록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 목사의 발자취를 우리 모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고백교회당 입구. ⓒ <에큐메니안> 신용철
   
▲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교인들. ⓒ <에큐메니안> 신용철
   
▲ 북녘에서 찍은 한상렬 목사 사진들. ⓒ <에큐메니안> 신용철
 
이명박 대통령이 출석하는 소망교회와 같은 교단인 통합 쪽 목사 백남운 전북기독교연합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기장은 비행기타고 가는 거 아니냐"면서 농담을 건네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이어 "이런 일을 기장 아니면 누가 하겠냐"고 격려 한 후, "엘빈 토플러가 역사는 도전과 응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반도 통일에 대해 경색된 남북관계로 도전이 있었다면 한 목사는 이에 대해 응전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목사의 부인 이강실 목사는 현장증언에서 한 목사를 통해서 우리 기장이 통일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 목사의 마무리 진술서를 다시금 소개했다.
 
진술서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 서해평화특별협력지대를 만들어서 서해가 전쟁의 바다가 아닌 평화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 막힌 금강산 길을 열어야 한다. 남북의 인도적 교류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 정전협정이 종전협정을 통해 평화협정으로 가야 한다 고 적혀 있다.
 
이 목사는 또 한 목사와 함께 꿈꾸고 있는 한몸평화만세꿈운동20111111일 문을 열고자 한다며 이 운동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11111111분 공동기원을 하자는 것이라며 “‘야하! 지금여기 한몸평화 통일평화 한몸이니 한몸으로 한몸되게 하옵소서기도하는 것이라고 동참을 당부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1부 기도회 이후 2부 순서로 '한상렬 목사 석방하라 한몸평화 통일세상', '국가보안법 폐지하라'등의 손팻말을 들고 평화의 행진을 했다.
 
이들은 1시간여 동안 전주 고백교회 인근을 돌며 평화행진을 통해 한 목사가 방북 혐의로 1심에서 5년 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고, 전주 시민들이 함께 연대 해 줄 것을 호소했다.
 
행진을 인도한 이세우 들녘교회 목사는 "한상렬 목사는 무죄다. 사법적 판단은 그를 죄인이라고 했지만 역사는 그를 의인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한 목사는 신앙양심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외쳤다.
 
한편, 한상렬 목사의 항소심 재판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 505호에서 11시에 열린다.
 
   
▲ 평화행진을 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목회자와 교인들. ⓒ <에큐메니안> 신용철

   
▲ 완산경찰서 앞에서 방북혐의로 한상렬 목사의 5년 선고형에 대한 부당함을 항의하고 있는 참석자들. ⓒ <에큐메니안> 신용철
   
▲ 평화행진 이후 전주 고백교회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목회자와 교인들. ⓒ <에큐메니안> 신용철

 

다음은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선언서 전문.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9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을 따르는 우리들은, 이 땅에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또한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한상렬 목사가 구속되어 있는 현실을 엄중히 직시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1. 우리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갈망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 평화의 주로 오신 것을 믿고 고백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일깨워 주시고 몸소 보여주신 평화의 길은 힘의 우위에 의한 로마의 평화와는 다른 길이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힘의 우위로 갈등과 전쟁이 억제되는 잠정적인 평화가 아니라, 상호존중과 공평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평화이다. 이 땅 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도록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들은 오늘 이 땅 위에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 현 정부 하에서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현 정부 하에서 남북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고, 지금 이 순간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민주화 정부 시절 어렵사리 형성된 남북의 대화국면과 화해의 분위기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의 기대를 높였다. 또한 식량난으로 위기를 겪는 북녘의 동포들에 대한 남녘 사회 각계각층의 지원은 남북의 신뢰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현 정부의 집권과 동시에 돌변한 대북강경책은 남북간의 긴장을 날로 고조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아직도 그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사태 등으로 긴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키리졸브 훈련­독수리 훈련을 강행함으로써 남북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북녘 동포들에 대한 최소한의 식량 지원도 중단되고 경제협력 또한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그나마 지속되어 왔던 신뢰의 끈은 완전히 절단 나고 말았다.
 
3. 남북관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평화의 길로 나서기를 촉구한다.
 
지금 긴장 가운데 지속되고 있는 남북간의 불안한 관계, 심지어는 전쟁 발발의 가능성마저 운위되고 있는 상황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엉클어진 남북관계를 회복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구체적으로 남북간의 대화를 재개할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며, 장차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훈련­독수리 훈련 또한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남북의 긴장 강화와 갈등은 민족 공멸의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한 몸으로 한 몸을 이루는 평화를 위해 나선 한상렬 목사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
 
한반도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온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통일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남과 북이 한 몸임을 고백하며 북녘순례의 길에 올랐던 한상렬 목사는 지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어 옥고를 치르고 있다. 한상렬 목사가 남북의 평화를 염원하며 북녘순례 길에 나섰던 것은 전적으로 평화의 구세주인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라고 선포하셨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평화를 이루고자 길을 나선 한상렬 목사를 구속한 것은, 현 정부가 결코 평화의 의지를 지니지 않았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양심을 억압하고 불신을 조장하는 국가보안법이 하루 속히 철폐되기를 원하며, 그 낡은 족쇄에 매여 옥고를 치르고 있는 한상렬 목사가 자유의 몸이 되어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한반도 위에 막힌 담을 허물고, 평화의 물결이 한줄기로 흐르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행진해 나아갈 것이다.

2011년 3월 6일
한반도 평화 촉구와 한상렬 목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 참가자 일동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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