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구제역, 창조신앙 잘못 해석한 인간의 탐욕 때문”

관리자 2011-02-01 (화) 10:49 13년전 2872  

“구제역, 창조신앙 잘못 해석한 인간의 탐욕 때문”

<크리스천투데이 2011. 1. 13>

NCCK 구제역 토론회서 김기석 교수 지적

▲NCCK는 13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구제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3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구제역과 관련, ‘구제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유한상 교수(서울대 수의학과), 양재성 사무총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경호 목사(횡성영락교회) 등이 현장 사례보고를 비롯해 구제역과 축산업 및 환경오염 등의 관계를 분석한 가운데, 성공회대 신학과 김기석 교수가 구제역, 특히 가축의 생매장(살처분)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거의 매일 하루에 10만여 마리가 살처분되고 있다. 땅 속에 파묻은 동물의 사체에서 흘러나온 썩은 피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지표면으로 (피가) 흘러나와 그 역한 냄세에 마을주민들이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라며 “현재 상태는 단기적으로 보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벌어진 끔찍한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늘날의 자본집약적 공장식 축산업이 몰고온 불행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석 교수.
이어 그는 “동물들도 물론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게 하는 특권을 주셨다. 여기서 다스린다는 의미는 함부로 고통을 가하거나 목숨을 빼앗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동산을 돌보는 청지기 혹은 양떼를 돌보는 목자로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존재라는 성서 구절을 오직 인간만이 영적인 존재라고 해석함으로써, 자연과 다른 생명들로부터 인간을 분리시키는 이원론적 사고를 낳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창조 이야기를 보다 생태신학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여러 신학자들에 의해 시도됐다. 이들은 창조신앙을 이원론이 아니라 하나님, 인간, 그리고 자연의 연속성으로 강조하며 모든 피조물의 우주적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문제는 현재의 과도한 육식문화와 자본 집약적인 공장식 축산방식이다. 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육류를 공급하려는 시장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과도한 식탐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지된다”며 “절제하는 식생활, 살림의 식탁문화로 전환하지 않으면 이러한 동물의 수난, 살육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제부터는 기독교인들이 식사기도를 할 때 음식을 베풀어준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해서만 아니라, 자신들의 생명을 내어주고 우리의 음식이 되어준 식물과 동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불가피하게 다른 생명을 취할 때 하나님께서 그 동식물에게 부여하신 생명의 의미를 새기고 기념해야 한다”며 “그럼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과 동물과 식물, 나아가 무생물인 지구환경까지도 모두 같은 피조물이며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