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성탄절을 앞둔 한반도에 예수의 평화가 <기장·목정평, 우리 군의 해상 사격 훈련 반대 입장 밝혀>

관리자 2010-12-24 (금) 11:45 13년전 3520  

성탄절을 앞둔 한반도에 예수의 평화가
기장·목정평, 우리 군의 해상 사격 훈련 반대 입장 밝혀<뉴스앤조이.12.20>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피격이 있은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때에 긴장이 없어지기도 전에 12월 20일 서해 해상에서 우리 군의 사격 훈련으로 인하여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 서해에 집중된 이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김종성 목사)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공동의장 임광빈 목사)가 각각 해상 사격 훈련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장측은 해상 사격 훈련을 반대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하는 발표를 했다. ⓒ뉴스앤조이 박성우

 

 

기장은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 사격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 △남북 특사 파견을 통한 대책 마련할 것 △10·4 선언에서 제기한 '서해 평화 협력 특별 지대'를 설치할 것 △6자 회담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배태진 목사(기장 총회 총무)는 "남북 관계가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해상 사격 훈련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성탄을 앞두고 한반도에 10·4 선언의 정신이 임하는 때가 속히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핵집 목사(평화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세계 교회의 분쟁 해결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한국기독교협의회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연평도에서 기도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목정평도 오후 1시 3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내외의 우려를 경청하여 전술훈련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것 △대립과 갈등이 아닌 근원적인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화해와 대화의 정책을 추구할 것 △연평도 앞바다 일대를 '분쟁과 대립의 바다'가 아닌 '평화와 협력의 바다'로 전환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장과 목정평의 성명 전문이다.

평화, 힘들지만 가야 할 길!

"어둠 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눅 1:79)."

평화의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탄의 절기에 우리는 또다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며 탄식하며 호소한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이때에, 다시 연평도에서 사격 훈련을 강행하며 연평도 주민은 물론 한반도 전체를 전쟁의 위협으로 몰고 가는 이명박 정부와 군 책임자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한국 군은 북한의 협박과 중국·러시아의 자제 요청은 연평도 사격 훈련의 시행 시기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왜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하는지 알 수 없다. 북측은 '자위적 타격'을 경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가 사격 훈련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우리 군의 사격 훈련이 한반도 안보를 뒤흔들고 있다. 혹시 이번 사격 훈련을 강행하려는 배경에 지난 북측의 포격에 대한 국군 위상의 추락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면 엄청난 시행착오이다.

남북 장성급 회담 북측 단장은 지난 17일 전화 통지문에서 훈련 강행 시 "영해를 고수하기 위해 2차, 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위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세계대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소한 자존심과 힘겨루기가 자칫 이번 해상 사격 훈련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임을 현 정부와 군 당국은 알아야 할 것이며, 이렇게 외길 수순을 밟아 분쟁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정부와 군의 평화 관리자로서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또한, 이번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연평도 주민이다. 연평도 현지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사격 훈련의 중단을 원하고 있다. 왜 연평도 주민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런 민감한 시기에 무리한 사격 훈련을 하느냐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찜질방에서 생활한 주민들은 하루 빨리 남북 관계가 정상 회복되어 자신들의 삶의 근거지의 연평도로 돌아가 자신이 하던 일을 지속하며 평화로운 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 미 4:3)"의 말씀에 따라 평화의 신앙으로 이명박 정부와 군 당국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호소하는 바이다.

1. 현재 연평도에서 시행하려는 해상 사격 훈련을 당장 중지하기 바란다.
2. 남북 양측은 특사를 파견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서해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3. 10·4 선언에서 제기한 서해의 평화를 담보하는 유일한 길인, '서해 평화 협력 특별 지대'를 시급히 설치하기 바란다.
4. 한반도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하루속히 6자 회담을 열어 더 이상 남북의 전쟁을 억제하고 긴장을 허물 수 있는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바란다.

평화의 주로 오시는 예수님은 오늘 우리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기운과 죽음의 그늘을 빛으로 오셔서 비춰 주실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생존의 문제이다.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성탄을 맞이하며, 우리는 남과 북의 평화가 이뤄지는 샬롬의 세상을 위해 힘써야 한다. 평화로 가는 길은 힘들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발을 인도하실 것을 믿고 가야 할 길임을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마음 모아 기도한다.

2010년 12월 20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종성
총회 총무 배태진
평화통일위원장 한기양

--------------------------------------------------------------------------------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군사 훈련 중지를 촉구한다
-대결에서 대화로-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또한 특별히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있는 우리 민족 위에 평화가 이뤄지기를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요청한다.

정부는 오늘과 내일 중으로 연평도에서 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훈련은 연평도에서 1,000여 발의 포탄을 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북한 역시 강력하게 대응 공격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보는 이에 개의치 않고 훈련 실시를 강조하고 있어 전쟁의 위기가 극도로 높아져 가고 있다.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각계각층에서 '치킨 게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에서조차 현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훈련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냉정과 자제를 촉구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력은 국민의 생명을 백척간두로 몰아가는 전술훈련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훈련을 고집한다고 해서 나라가 더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는 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우려를 반영하지 않는 소통 부재, 불통 정권이라는 것과 전쟁의 위기를 관리할 줄 모르는 안보 무능 정권이라는 것과 이성과 현명한 길을 찾지 못하여 감정에 휘둘리는 어리석은 정권이라는 오명을 만들어 줄 뿐이다.

국내외의 우려를 경청하여 전술훈련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남북의 대립과 갈등은 서로를 소진시키며 파멸시킬 뿐이다. 이제라도 전쟁의 위기를 촉발하고 있는 대북 강경 정책을 철회하고 근원적인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화해와 대화의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 연평도 앞바다 일대를 분쟁과 대립의 바다에서 평화와 협력의 바다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는 서해 5도 주민은 물론이고 온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며, 결코 대립에서 물러서거나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화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평화의 왕 그리스도가 오시는 성탄의 시기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한다.

2010년 12월 20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