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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예산 강행처리, "몸 던져 막겠다"-에큐메니안 2010년 12월 05일

관리자 2010-12-07 (화) 10:21 13년전 2976  
4대강 예산 강행처리, "몸 던져 막겠다"
8천여 명 참석한 범국민대회... 이번 연대로 정권교체까지 이어지길 바라기도
2010년 12월 05일 (일) 20:21:12 신용철 기자editor@ecumenian.com

여당인 한나라당이 4대강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자 내년도 2011년 예산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에 맞서 야4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종교계, 학계, 민주노총, 진보연대, 시민단체연대회의,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정부의 4대강 개발을 강력히 성토하며 4대강 예산을 적극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4대강 공사 중단과 2011년 4대강 예산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고 지난 2일 국회에서 결의한 '4대강 예산 저지를 위한 연대와 공조'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4대강 개발 반대로 인한 연대를 통해 다가올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의 새로운 정권 창출을 호소하기도 했다.

   
▲ 5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대강 사업 중단과 2011년 4대강 예산저지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8천여 명(주최 쪽 추산)의 참가자들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에큐메니안 신용철

잔디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광장 한 켠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전국에서 모인 각 정당 당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약 8천여 명(주최 쪽 추산)은 차가와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여 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정당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발언에 환호하며 4대강 사업 반대를 외쳤다.

범국민대회는 이날 사회자 노정렬 시사개그맨의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 줄 알았다. '마이다스 손'인줄 알았는데 경제는커녕 환경, 노동, 여성 모두 망치고 있는 '마이너스 손'이었다"는 비판의 발언에 이어 지난 2008년 6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4대강 사업도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영상과 함께 '거짓말이야'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며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70%가 반대하는데도 4대강 사업을 기어코 강행하고 있다"며 "졸속공사, 속도전을 보면 많은 인명피해가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민생복지에 써야할 예산, 4대강 공사에 퍼부으면서 우리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비롯 야당 국회의원을 모두 합하면 95명인데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 숫자가 부족하면 국민들의 용기와 격려, 힘으로 막겠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위장된 4대강 죽이기 4대강 운하공사를 국민의 힘으로 결연하게 막고, 나아가서 평화와 민생, 민주의 길로 우리 모두 촛불과 깃발을 높이 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을 강행처리 해 놓고 보 공사를 끝내고 휘황찬란한 유원지를 만들어 놓고 나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 창출이 가능하다 생각하는 듯하다"며 "4대강 사업으로 유원지가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비책이 아니라 무너진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화석이 될 것이고 국민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4대강 예산은 조정과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전액 삭감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6.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4대강 예산을 전액 삭감해 무상급식 등 민생 복지 예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대가 다가오는 2012년 정권교체를 만드는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며 지속적인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생명이 있어야 할 곳에 죽음이 파헤쳐지고 있다. 생명과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소중하다"며 "이 4대강 예산을 막아 내지 못하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죽어 나갈지 모른다. 그러기에 야당 공동상황실을 꾸리고 이 상황실을 중심으로 4대강 예산을 막아내자"고 제안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도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4대강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일이 모든 국민의 절대적인 책임"이라며 "야권의 연대 연합만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무너뜨릴 유일한 길이고 우리 역사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등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함께 손을 들어 연대의 뜻을 보이고 있다. ⓒ에큐메니안 신용철

이날 범국민대회에선 '4대강 죽이기 현장 사진전'과 '유쾌한 백만민란 프로젝트 서명운동', 'KBS 수신료 인상 반대 서명운동 등이 진행되었으며 종교계, 학계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발언과 현장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생명의강지키기기독교행동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인중 인천평화교회 목사는 "신통한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 그저 아파하는 이들의 귀 기울일 줄 알며 비정규직의 아픔과 스님의 소신공양하는 이유 등 민중들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이 세상에서 알콜 중독자보다도 더 나쁜 사람이 종교인과 정치인이라고 들었다. 알콜 중독자는 자기 한 사람만 망가지지만 종교인과 정치인이 잘못 되면 모두가 망한다. 좋은 종교인과 정치인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참으로 많이 밝아질 것"이라며 종교인과 정치인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 공동대표인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이름만 바꾸었지 본질적으로 운하사업과 같다"며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정부가 거짓말로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수천 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장 하나 운영하는 것이 만 명이 쓰는 양이다. 수천 개의 골프장이 있으면서 무슨 물 부족 국가 인가" "강을 복원하고 살린다 하는데 복원이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강을 옛 상태로 만드는 것이며 온 강을 파서 뭇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게 살리는 것이냐"라고 말하며 정부의 4대강 개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시민들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서규섭 팔당공대위 대책위원장은 "팔당 농민들은 30여 년 전 유기농업을 두물머리에서 시작해 그 모든 생명들이 고스란히 살고 있다. 우리는 그냥 그대로 농사짓기를 원할 뿐 많은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정부는 우리에게 1년 6개월 동안 협박과 회유를 했지만 4대강 사업 저지라는 저항을 멈출 수가 없다. 멈추면 팔당 유기농지가 죽음을 맞는다. 온 가족이 유기농 지지키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본 노정렬 시사개그맨은 "가슴이 아프다. 불의한 시대에는 투사가 나온다고 들었다. 이 시대가 저 농민을 절규하는 투사로 만들었다"고 안타까와했다.

최근 4대강 사업 반대를 표시함으로 정부로부터 사업권 회수 통보를 받은 경상남도의 강병기 정무부지사는 "정부가 사업권을 회수하고, 이것에 지방자치단체가 법적으로 대응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일선에서 이것을 지켜보면서 이명박 정권이야말로 귀와 눈이 막히고, 입도 열지 못하게 하는 정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경남은 굳건하게 낙동강의 젖줄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4대강 예산 삭감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반값 등록금, 기초노령연금, 균형발전 등을 위한 민생복지예산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앞 농성 및 촛불집회 등 4대강 공사 저지 행동 개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의 연대, 가정과 학교 일터에서의 4대강 사업 본질 알리기 등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8천여 명의 시민들은 4대강 개발 반대의 뜻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이날 대회를 모두 마쳤다.

   
▲ 참가자들이 야권 연대를 위한 '유쾌한 백만민란 프로젝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신용철

   
▲ 야 4당 대표와 참가자들이 4대강 개발 반대의 뜻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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