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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은택을 기억하는 자-장빈 (국민일보)

관리자 2010-12-01 (수) 13:15 13년전 4163  

시편 103편 1~5절

‘은택(恩澤)’이란 단어는 ‘은혜 은(恩)’ 자에 ‘못 택(澤)’ 자를 씁니다. 직역하면 은혜의 연못인데, 그동안 받은 은혜들이 얼마나 많은지, 연못으로 하나 가득하다는 뜻입니다. 지금 내 인생 연못에는 무엇으로 가득합니까? 내 가정이란 연못에는 무엇으로 가득합니까? 우리 교회, 우리 사회라는 연못에는 무엇으로 가득합니까? 은혜와 은택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연못입니까? 아니면 냄새나는 것들로만 가득한 연못입니까?

국어사전은 ‘은택’을 은혜와 덕택이라고 풀어주는데, ‘택’ 자에는 윤이 난다는 뜻이 하나 더 있습니다. 종합하면 은혜의 덕택에 내 인생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는 것입니다. ‘은택’이란 은혜로 인해 윤이 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인생이 그랬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다윗 왕궁의 연못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 은혜의 연못 위로 햇살이 비치는데, 그 빛이 얼마나 찬란한지, 자기도 모르게 감사 찬양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1∼2절)

다윗은 모든 은택을 잊지 말라 당부하면서, 동시에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은혜를 기억하게 되면, 그 다음엔 자연스레 감사를 하게 되는데, 왜 다윗은 감사라는 단어 대신 송축이란 단어를 선택했을까요? 히브리어로 ‘송축’이란 뜻은 ‘사랑과 감사에서 우러나오는 내적 찬양’입니다. 내 마음속이 사랑과 감사로 충만할 때, 그로부터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찬양, 그것이 송축입니다. 감사보다 더 강하고, 찬양보다 더 폭이 넓은 표현이 바로 송축입니다. 그렇다면 ‘내 영혼’과 ‘내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하여 송축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든 은택 때문입니다. 천하의 다윗으로 하여금, 송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그 모든 은택이란 무엇일까요? 다윗이 평생 잊지 못했던 은택이란 왕이어서, 부자여서, 권력을 잡아서, 출세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지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3∼5절)

서술어만 다시 살펴보면 ‘사하시고, 고치시고, 구속하시고, 씌우시고, 만족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총입니다. 이 은택들 가운데 다윗이 스스로 빚어 만든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가 전쟁에 나가 싸워 이겨서 빼앗아 온 것도 아니고, 그저 하나님이 거저 주신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송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받아 누리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은총입니다. 뒤집으면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미 받은 하나님의 은택을 잊지 말고, 그분의 성호를 송축하며 앞으로 받을 은택을 사모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은택을 잊지 않고 하나님을 송축하는 자에게 현재진행형으로 주십니다. 지금 사해주시고, 지금 고쳐주시고, 지금 구속하시고, 지금 씌워주시며, 지금 만족케 하시고, 지금 새롭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장빈 대치동 동광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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