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총회, 평화협정 전환 서명운동-NCCK, 한반도 평화선언문 발표<국민일보 6.17>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두 행사가 1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연달아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의 평화협정 서명운동 발대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도회’ 참석자들은 남북 간 긴장과 전쟁의 기운이 평화의 기운으로 바뀌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기장 총회는 먼저 발대식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총회장 김현배 목사와 평화공동체운동본부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남북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다음 “진정한 평화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창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평화적 몸짓을 통해서 시작된다”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 내지 않고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장 총회는 1차로 오는 8월 초까지 국민 1만명의 서명을 받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장소에서 NCCK는 한국전쟁 60년,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NCCK가 2008년부터 준비해 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이 한글과 영문으로 공식 발표됐다. 선언문은 “남북을 가로막는 철조망과 장벽이 끊어지는 평화통일의 날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선교 사명”이라는 전제 하에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정부와 한국교회가 실천해야 할 명제들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전병호 회장은 “한국 기독교인은 후손에게 전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 정의로운 평화를 간절히 구해야 한다”면서 “계층·노사·여야·남북 간에 화해해서 예수님께서 ‘이제 너희에게 평화를 주노라’고 하신 말씀을 이루자”고 설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