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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에서 마흔 아홉 번째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불가리아 김영중 선교동역자)

관리자 (기타,총회본부,목사) 2022-11-01 (화) 16:34 1년전 351  

불가리아에서 마흔 아홉 번째 선교편지를 드립니다. (2022.09.29.)

 

 

올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힘들게 견디다보니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고 금새 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예배당에 난로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엔 큰 추위가 없었으면 합니다.

난방시설없이 야산에서 나뭇가지 주워다 화목난로 피워서 겨울을 나야하는 우리 교우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불가리아 코로나 상황은 숫자상으로 완전히 안정적입니다. 하루 100-200명정도 나옵니다.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고, 그것도 유료로. 확진되면 약은 개인이 사야하고 1주일동안 격리되어서 아무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그래서 증상이 있어도 아무도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방역조치는 하나도 찾아볼 수없고 아무도 코로나를 경계하거나 주의하지 않습니다. 마트에선 마스크를 쓰던 저희 부부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얼마전부터 쓰지 않고 있습니다.

 

1. 오브노바교회도 역시 마스크없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고 9월 21일부터 코로나 이후 거의 3년만에 수요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지난 7월 16일 페파(Пепа) 할머니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올 해 70세인 페파할머니는 늘 “내가 세례를 못 받아서 당장 죽으면 하늘나라 못가면 김목사가 책임질거냐?”는 협박(?)과 간청에 드디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차로 1시간여 떨어진 강가에 가서 간단한 예배 후 세례식을 가졌습니다.

페파는 마을의 대부분 가정과 마찬가지로 자식들은 독일에 돈 벌러 갔고 남은 네 손녀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손녀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교회로 찾아오는 참 깊은 신앙을 가진 분입니다.

강에서 세례를 받고, 교회에서 세례증서를 받고 얼마나 기뻐하고 울면서 간증을 하시는지 듣는 모두가 그것으로 “1시간짜리 명설교를 듣는것보다 더 은혜가 되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비록 힘들과 가난하지만 우리 패파할머니가 더 건강하고 오래오래 우리 교회의 버팀목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3. 청주남부은샘교회(강진국목사님) 청소년부가 오브노바교회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겨울에도 다 헤어진 슬리퍼를 신고 교회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신발 하나씩 사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한두명도 아니고 사줄라면 다 사주워야하고 그 돈도 꽤 들어서 맘만 있었지 실행하지 못햇습니다.

그런데 오브노바교회 청소년들을 위해 청주남부은샘교회 청소년부에서 헌금을 모아서 보내주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발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총 33켤레를 신발을 사서 주일에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명단을 적다보니 누군주고 누군 안 주고한다고 교회가 소란이 날것같아서 교회나오다 안 나오는 아이들까지, 걸어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주일부터 아이들이 전부 새 신발을 신고 교회옵니다. 서로 내게 더 이쁘다고 자랑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새 신은 처음 신어보는 아이도 있답니다.

할머니들은 웃으면서 “김목사님,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인데 우리도 새 신발 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저는 “하나님께 기도해 보세요”라고 답했습니다.

몇일동안 명단만들고 사러 아이들과 도시에 나가고, 두 주일에 걸쳐 나누어주는동안 참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모든 가정에 큰 기쁨을 주신 청주남부은샘교회와 청소년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4. 선교후원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처음으로 오브노바 동역자 여러분게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많이 망설인 끝에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브노바 교회 사역을 시작한 지 13년이 되었습니다.

저의 대부분의 후원교회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후원해주시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큰 사역도 없고 자주 귀국해서 보고도 드리지 못하고 그저 작은 시골마을에서 예배드리고 사역하는 저에게는 믿기 힘든 기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브노바교회와 집시교우들을 위해 늘 기도와 후원으로 오늘까지 어려운 고비고비를 잘 넘겨왔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 해 선교비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상반기는 간신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2023년 불가리아의 EU Zone가입에 따른 유로화 사용 조치를 위해 물가가 두 배 오르고,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까지 겹쳐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8월엔 서울 남성교회(강준모목사님)에서 불가리아 선교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많은분들이 헌금을 보내주셔서 또 한번 고비를 넘겼습니다.

간곡한 마음으로 오브노바교회 동역자 여러분게 부탁드립니다.

어려우시겠지만 내년에도 계속 후원해주셨으면 합니다.

참 죄송스럽고 염치없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끝없이 오르는 물가를 진정시켜 주시고 우리 교우들 경제적인 어려움을 잘 견디게 하소서!

러시아가 속히 전쟁을 끝내서 우크라이나엔 평화를, 전 세계에는 경제안정을 이뤄주소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교사들이 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잘 견디게 하소서!

4. 새로 시작한 수요성경공부에 많은 교우들이 참석해서 성경을 바로 알고 하나님에 대한 굳은 믿음이 세워지게 하소서!

5. 추운 겨울이 시작됩니다. 가난한 우리 교우들이 이번 겨울을 잘 견디게 하소서!

6. 새로 교회에 나오는 조르카(11살)와 4남매 아이들이 믿음안에서 잘 자라게 하시고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일자리도 지켜 주소서!

7. 새로 교회에 나오는 피다할머니도 노령에 건강을 지켜주시고 벨깅에서 일하는 자녀들도 보호 해주소서!

 

 

2022년 6-9월 오브노바교회를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을 보고합니다.

각리교회(신현신목사님) 공덕교회(이금만목사님) 군산풍산교회(고성택목사님)

괴산제일교회(이종덕목사님) 광주무진교회(장관철목사님) 남성교회(강준모목사님)

남부은샘교회(강진국목사님) 다송교회(이윤하목사님) 동부교회(강경신목사님)

목포남부교회(한승강목사님) 목포선린교회(오승주목사님) 양청교회(조남형목사님)

이리동부교회(김성기목사님) 전주태평교회(권주일목사님) 전주안디옥교회(오성준목사님)

정읍신광교회(진재성목사님) 제주대륜교회(김대헌목사님) 제주새밭교회(김형석목사님)

지경교회(장철희목사님) 좋은교회(심재욱목사님) 청주북문교회(이찬호목사님)

청주소명교회(설정수목사님) 청주우암교회(이준원목사님) 쿠웨이트한인연합교회(윤상원목사님)

한산교회(이 준목사님) 후정교회(강양수목사님) 해남읍교회(김영봉목사님)

겨자씨선교회(아름다운교회 오찬우목사님) 김수현장로님(시애틀형제교회) 김미옥집사님

임종운안수집사님 다이만선교회(회장 박근석집사님)

 

◆세르게이전도사 후원: 정복진장로님(청주북문교회). 새밭교회(김형석목사님).

이승재선교사님(불가리아).

◆특별헌금 : 윤상원목사님(쿠웨이트한인연합교회). 청주남부은샘교회(강진국목사님) 청소년부

◆서울 남성교회 불가리아 선교를 위한 예배 헌금 : 김한규님. 김진열님. 조수영님. 김미라님.

박인경님. 김삼숙님. 권문주님. 김미라님. 강정덕님. 정정희님. 주연경님. 황현정님. 원제민님. 왕옥임님. 박인경님.

 

*** 교회지붕 수리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부탁드리기 힘든 기도제목이지만 교회 지붕과 서까래가 오래되서 한 해가 다르게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기와가 들려서 여지없이 빗물이 예배당안으로 새고 있습니다. 기와를 다 걷어내고 새 기와로 교체해야하는 공사가 시급합니다. 총공사비가 최소 30,000유로(약4,000만원)나 필요한 공사라서 기도부탁드리기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하나님께 들어주시리라 믿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2년 9월 29일

불가리아 선교사 김영중, 김선경 올립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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