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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들

김민수 (,,) 2008-01-09 (수) 11:52 16년전 4419  



제주도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오묘한 자연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오름'이 있습니다.
오름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나즈막한 동산(?)으로 분화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화구의 유무에 따라 오름과 산으로 나뉘어집니다.

오름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고개만 돌려도 다르게 다가오는 제주의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름의 모습도 어디에서 어떤 각도로 혹은 높이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지요. 계절에 따라서도 다르구요.
그렇게 한 걸음만 옮겨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 오름의 묘미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르게 보여도 다른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인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보고는 그것만이 진리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말하면 이단이라 정죄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갖가지 구실을 붙여 비난을 합니다.

신앙이란, 끊임없는 자기 돌아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를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세워보면 자신의 독선과 아집이 어떤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하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그때부터 남을 향한 화살은 무기력해집니다. 나를 향하기도 부족한 것이기에 남을 향할 겨를이 없습니다.

비판의 잣대는 이래야 한다고 봅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이웃을 향해서 가지만 비판은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오묘한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들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알만큼 다 아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청소년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지금, 그때의 생각이 얼마나 어렸는지(물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알게 됩니다. 아마 하나님의 말씀에 더 많이 자신을 노출시키고, 내면화 시키면 지금 내 모습이 또한 사춘기때를 돌아보는 것과 다르지 않겠지요.

신앙, 그것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제주의 오름들을 다시 보며 깊은 신앙은 이렇게 부드럽고, 다양한 스팩트럼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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