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노예, 1519~36년, 대리석, 208cm, 피렌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조각은 돌 속에 이미 들어 있는 형상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했단다. 그는 노예의 모습을 여러 가지로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꼭 미완성처럼 보인다. 미켈란젤로는 머리 부분을 조각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머리가 그대로 돌덩어리로 남아있는 노예 - 그래서 보는 이들의 머리를 답답하게한다. 무거운 돌덩어리로부터 머리로 나와 자유하고 싶은 몸 안팎의 몸부림이여! 머리를 해방시켜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보는 이들의 가슴에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킨다. 나 자신의, 이 민족의 머리를 자유케 하라!
미켈란젤로는 노예라는 작품을 6개 조각했다.
현재 4개는 피렌체에, 2개는 파리에 있다.
그를 가장 든든하게 후원하면서 동시에 괴롭히기도 했던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영묘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