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치에 있어서 '국가' 라든가 종교의 '신' 같은 것들보다 보다 근원적이고 우위에 서는 존재가 있다.
사적자치와 인식의 주체로서의 개인이다.
피부색이 뭐든,
종교가 무엇이든,
출신나라가 대한민국이든 대영제국이든 아프리카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이든
그 모든 것에 선행하는 가치는 개인이다.
나라란 그 개인들의 협동과 계약 공동체일 뿐이다.
라는 것이 싸르니아의 생각이다.
캐나다가 다른 나라들과 특별하게 다른 단 한 가지의 항목을 꼽으라면
주류문화가 지배하는 집단적 가치를 거부하고,
모자이크형 공존형태를 공동체 운영의 기본 철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헌법상 a nation-state 인 프랑스나 아이슬랜드 같은 나라하고도 다를 뿐 아니라,
States 간 연합형태를 띄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하고도 다르다.
최근 제 1 세계에서 준동하고 있는 저 무지몽매한 극우 포퓰리즘의 광기로부터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 역시
민족 따위의 집단이 아닌, 개인을 공동체 구성단위의 출발로 인식하는 캐나다 사회의 뿌리깊은 가치감각에 힘입은 바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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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 월 1 일에는 캐나다로 여행 오실 분들을 위해 세관신고서 작성요령을 알려드렸는데,
올해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특이한 점 한 가지를 전달해 드리겠다.
캐나다의 국제공항들은 대개 캐나다와 미국 여권소지자들과 두 나라 영주권자들을 위한 별도의 입국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네 종류의 입국자들은 별도의 입국심사없이 키오스키에 여권을 스캔하고 키오스크에서 출력한 세관신고서 사본을 직원에게 제출한 후 입국장을 나가면 되게끔 입국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은 입국심사라인 분리기준이 달랐다.
이 공항에서는 국적을 기준으로 입국심사라인을 분리하지 않고
국적에 관계없이
입국자가 토론토 도착승객인지
아니면 연결편을 타고 캐나다 다른 도시로 가는 승객인지에 따라 입국심사라인을 분리하고 있었다.
연결편을 타야하는 입국자라면 외국인이라도 신속하게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한 반면,
토론토 도착승객이라면 캐나다 여권소지자라도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되어 있었다.
입국승객을 입국서류의 종류에 의해 구별대우하지 않고,
빨리 나가야 하는 승객인지 그럴 필요가 없는 승객인지에 따라 분류처리하는 이 공항의 분류기준은 나름 합리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으로부터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에 들어오시는 여행자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