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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레이밍(reframing) 실천가 2021.10.2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1-10-02 (토) 11:27 2년전 521  
우리 교회 정원에는 백 여종류가 넘는 나무가 있지만 그중에 가이스까향나무는 18그루입니다. 해마다 전지를 해줘야 하는데 몇 주전에 교우 들이 하루 수고를 했습니다. 나머지 나무들은 시간 날 때마다 내가 하고 있습니다. 
전지 가위를 들고 천천히 하면 될 터인데 빨리 일을 끝내고 싶어 무거운 전지 톱을 들고 했더니 몸이 아우성입니다. 
왼쪽 어깨와 목에 심한 통증이 있더니 급기야는 대상포진이 왔습니다. 
물리치료와 약을 복용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감사를 전제로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칼럼의 제목이 괴로움과 고통도 손님입니다 라고 했었지요. 아픈것보다 감사의 조건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전지 할 수 있는 시간, 건강, 여건이 주어진 것이 감사했고, 병원에누워 있다면 손 하나 까딱 하지 못할 터인데 감사했고, 전지 기술이 전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데 이것도 감사하고, 어깨 목이 아픈것과 대상포진은 시간이 가면 나을 것이고, 아픈 것도 고통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다 음지가 없고 다 양지가 없는 것이 세상 일이지요. 일주일분 항생제, 소염제를 먹지 않아서 위와 신장이 고통 당하지 않았겠지요. 
리프레이밍을 실천해 보기로 한 것 입니다. 어떤 경험에 대한 틀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리프레이밍 이라고 합니다. 초점과 관점을 어디에 바라 보느냐에 따라 경험이 바꿔집니다. 나를 바라보고, 세상과 타인을 보는 관점과 초점을 긍정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좀 나댄다고 하지 말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잘 잊어버린다고 탓하지 말고 잊어버리는 것이 은혜라고 해줘야 합니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이 사과는 더 맛있어서 벌레도 알아보고 먹은 것 같다고 해야 합니다. 대상포진과 어깨와 목의 고통, 조금 친해져 보려고 했습니다. 고통은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저는 다음 주에 다시 전지 가위를 들것 입니다. 
나무를 자를 때 코에 스며드는 향기는 나무가 잘라져 나갈 때 느낍니다.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베드로가 고기 잡고 있을 때 주님은 찾아가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베드로의 허물을 보지 않고 가능성을 보셨던 주님의 눈을 나에게도 달라고 기도해보는 아침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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