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살아있는 싱명이 죽어가야만 채소, 생선,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것입니다. 단순하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할수 있지만 생각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나도 언제인가 죽어 먼지가 되고,흙이 되고 재가 될 것입니다.
어제는 점심을 교회 화단과 텃밭에서 이십여가지의 채소와 나물을 뜯어 자연 비빔밥을 해먹었습니다.
그냥 두면 살아 있을것 들을 내가 먹기 위해 죽어주는구나 순간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인디언들은 나뭇가지 하나를 꺽을때도 나무야 미안해 라고 말을 건네고 꺾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구별에서 만난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것을 보면 우리는 한끼 밥을 그냥 먹는것이 아니라 수많은 기적과 생명을 먹는것 이지요. 부활후 첫 주일입니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 우리 주님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놀라운 은총을 다시한번 감사함으로 생각해 봅니다. 인간, 풀한포기, 한그루 나무, 채소 하나, 작은 미물, 생선 한마리, 동물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생명이 있는것은 아름답기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나를 위해 죽어주는 것들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앞에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