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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목사'와 "정품교회론"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09-24 (목) 10:35 3년전 1311  

5개월 전쯤 되었을 겁니다.

수십 년 경력의 무속인을 별관에 있는 목회자 서재(당회실)에서 뵈었습니다.

뜻밖의 자리에서 (우리 식 용어를 빌리자면) 잠깐 입신하실 때

뵈었던 분입니다.

그때 제가 담담하게 대응한 것이 신뢰감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예배당에서 대화하려고 자리를 준비해두었는데

장소 변경을 요청하셔서 서재로 옮겼습니다.

40대 여성을 대동하셨습니다.

찾아오신 것은 이분 때문이었습니다.

 

무속인과 일반인의 경계에 있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속 용어로 뭐라고 하던데 기억나지 않습니다.

무속인의 판단으로는

이분의 경우 일반인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며

8년 전까지 교회를 다녔으니

다시 기독교 신앙을 통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으면) 도와주십사하는 정중한 부탁이었습니다.

이처럼 내공이 있는 무속인도 있더군요.

 

순간 제 마음에는 상반되는 두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람이 큰 도전적인 임무 하나가 떨어졌어!’

아니야, 이 임무를 수행할 여건이 되지 못해!’

 

무속인에게 예배당 뜰에서 바람 쐬시라고 하고

이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으로 일상이 회복되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는

강한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일에 전담할 수 없는 것도 명백했습니다.

수십 년 전 경험한 이런저런 일들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고,

그래서 다른 교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게 하는 일입니다.

목회자가 전문화된 큰 교회에서 해주어야 하는 사역

또는 특수 목회자들이 맡는 사역입니다(대신 선교 후원을 해야겠지요).

 

 

이분에게 귀신 들림에 대한 기독 신앙적 대처가 무엇인지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당부를 드렸는데

아직 답보 상태입니다.

10일 후 제시한 저의 로드맵에 무속인은 동의하였지만

당사자가 선뜻 응하지 않아서였지요.

솔직히 저로서는 포기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글 쓰다 보니

다시 한번 시도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귀신 들림과 함께, 목회자들이 평소 연구해두어야 하는 주제는 마음의 병입니다. 목회자가 이러한 일에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 잡는 선목사되기가 쉽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소중한 조언은 고직한 선교사님의 간증과 연구입니다. 진작 소개하고 싶었는데 오늘 합니다. 연재되는 기사이니 틈틈이 링크를 따라가며 읽으십시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1194

   

[추신] 목사 안수 받기 전, 이 주제를 정리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고직한('고지식한'^^)선교사님께서 이 주제에 대한 생생하고 섬세한 이해를 설득력있게 전파해주셔서 기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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