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6회 봉숭아꽃잔치, 잘 마쳤습니다.
이 교회에서 청빙 의사 전해왔을 때(작년 11월 말)부터
부임(금년 1월 중순) 후 8개월이 흐른 며칠 전까지
저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었던 행사였습니다.
이제야 담임 목회자로 ‘시험 운항’ 마치고
연착륙한 것 같습니다.
잔치 당일 제가 받은 느낌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상 밖에 많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잔치 준비하면서 저에게 ‘보이는 손’은
봉숭아꽃을 가꾸고 교회 뜰을 단정하게 하고 부스 등을 준비하는 교인들과
음악회 준비와 행정 사무 등을 맡은 임실YMCA이었습니다.
정작, 홍보는 예년에 비해 적게 하였습니다.
봄에 잔치 방향성 설정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어서요.
그럼에도 나타난 기대 이상의 결과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보이지 않는 손은 당연히 주님이시고요.
두 번째 보이지 않는 손은 이 잔치에 애정을 가지고
나름의 방식대로 힘을 보태신 분들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요.
찬찬히 헤아려보니
그런 분들과 교회와 기관들이 보입니다.
여기에 적지 않지만 기억하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2.
잔치 당일 사진은 아직 수집/정리를 못하였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안개 낀 월요일 아침 풍경을 올립니다.
(몇 장은 화요일 풍경입니다)
3.
봉숭아꽃잔치는 여운이 오래 갈 수밖에 없네요.
작은 십자가 쥐고 기도하듯
물들인 손톱을 보여
주님 사랑 생각하고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