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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가라지의 비유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9-07-15 (월) 13:14 2개월전 122  

1.

 

저런 인간, 하나님이 왜 그냥 두시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한탄을 할 때가 있습니다. 본문(마 13:24-30)에는 나오지 않지만, 종들은 가라지를 뽑지 못하게 하는 주인에게 잠깐이나마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겁니다. “밀을 위하는 선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께서 가라지에 손을 대고 있지 않으나 결국에는 정의를 세우신다는 주인의 해명은 일종의 신정론(神正論)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 세상(13:38) 속에서도 확장되기를 바라는 성도들이라면 이따금 방해물로 인해 힘이 빠지곤 하는데, 이 방해 세력의 발생과 상존과 그 위세에 노심초사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위로하심이 느껴집니다.

 

 

2.

 

앞에서 의 마음과 그에 대한 처방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 주인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봅시다.

 

흥미로운 점은 로마법에 남의 밭에 가라지뿌리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있다고 합니다(그랜트 R. 오스본). 그 당시 사람들은 왜 이런 행위를 했을까요? 물질적 피해를 주려면 삼손처럼 태워버릴 수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농촌 사람들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교회 뜰 안에나 자기 밭에 잡초가 방치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 그쪽에서도 그랬답니다(장재일). 가라지가 있는 밭으로 만들어 밭주인이 게으른 농사꾼으로 취급받게 하여 수치심(불명예)을 주려고 했던 것이지요.

 

당시 사회에서 명예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비유의 밭주인은 밀을 살리는 선한 목적을 위해 자신의 불명예도 감수하는 특별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자신의 인생 밭의 사실상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이 비유에서 주인의 마음과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밭에도 원치 않은 많은 가라지들이 발생하고 상존하고 위세를 떨칩니다. 이를테면 자신의 단점이나 한계, 실수, 과거의 상처, 불편한 생활 조건 같은 것이지요. 그리고 이것들로 인해 우리들은 적잖은 수치심을 느끼고 속상하고 괴로움을 겪습니다.

 

특히 신실하고 성실한 성도들이 이 가리지에 민감합니다. 오히려 비교적 가라지가 적은 성도들인데요. 하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더 가라지를 뽑아버리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삶의 제한된 에너지를 이 일에 많이 투입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 삶의 밀과 같은 것이 함께 뽑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가라지는 그새 자라는 잡초처럼 어느새 우리 삶의 밭에 포진하고 있지요. 또 진 것입니다. 이 상황이 반복되다가 영영 질 거야가 되면 밭 전체를 갈아엎으려는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지요.

 

불명예스럽고 꺼림칙하지만 가라지를 용인한 밭주인처럼, 마음이 불편해도 껄쩍지근해도 내 삶의 가라지를 안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가라지 뽑다가 밀까지 뽑겠습니다. , 밀밭을 가라지밭으로 만들지는 말아야겠지요.

 

주님께서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화시켜주실 때(영화 榮化) 내 삶의 가라지들을 정리해주실 것입니다.

 

 

[]

 

(1) 어제 주일아침 설교를 요약했습니다.

 

(2) “자신의 가라지를 안고 살아가십시오라는 신앙 교훈을 수년 전 모새골공동체 임영수목사님의 짧은 묵상글에서 접했습니다. 해석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고요. 목회상담학에서 이런 해석이 있다는 말은 어느 목사님께 들었습니다만  추가적으로 접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해석 근거를 징검다리처럼 놓고 이 신앙 교훈을 나누었습니다.

 

(3) 이 책이 떠오르네요.

   


http://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4034&sca=&sfl=wr_subject&stx=%EB%AA%A8%EC%9E%90%EB%9E%8C&sop=and&p_id=twotalent

 

[추신: 7월 17일] 이러한 비유 해석은 신실하고 성실한 성도들 특히 이런 분들 중에서 마음이 여리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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