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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교회”의 예배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9-07-02 (화) 13:01 4년전 1899  

 

1.

 

우리는 교회라는 말을 보통 예배당의 의미로 씁니다. “교회에 갑니다라든가 교회에 깜박 성경책을 놓고 왔어요가 그 용례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교인 집합입니다. 이렇게 예배드리고 있는 우리들임실전원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하는 행사의 장소를 공지할 때 임실전원교회라고 하지 않고 임실전원교회당(예배당)’이라고 하지요.

 

교회당은 지난 주일이나 이번 주일이나 큰 변화가 없지만 교회는 매 주일 변신합니다. 교인 수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구령(口令)헤쳐모여!”입니다. 매 주일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지요.

 

이런 양태 변화를 신학에서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라고 합니다.

 

 

2.

 

모이는 교회이든 흩어지는 교회이든 교회의 제일(第一) 사명은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두 가지 양태에 따라 교회가 드리는 예배도 두 가지 종류가 됩니다. 첫 번째는 모여서 드리는 예배이고, 두 번째는 흩어져서 드리는 예배입니다.

 

모여서 드리는 예배는

지금 드리는 이런 예배입니다.

그러면 흩어져서 드리는 예배는 무엇일요?

 

 

3.

 

오늘 로마서 12:1은 흩어져서 드리는 예배 즉 두 번째 예배에 관한 것입니다. 이 구절에 나오는 을 이렇게 이해하십시오. 교회(교인)들이 흩어진다 함은 한 장소에 함께 있었던 성도들 몸이 여러 장소, 각자의 가정과 일터와 사회 등으로 흩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성도의 몸이 있는 곳에 그 성도의 삶이 있지요.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라는 것은 나의 일상적 삶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라는 것이며, 오늘 본문은 이것도 예배라고 합니다. ‘로기코스영적인으로 번역되든 합당(당연)으로 번역되든 분명한 것은 이것도 중요한 예배라는 것입니다.

 

 

4.

 

첫 번째 예배가 어려울까요? 두 번째 예배가 어려울까요? 두 번째 예배 즉 우리 생활로 드리는 예배가 더 어렵습니다.

 

사실 첫 번째 예배도 쉽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분주한 일들을 접고 이렇게 예배당으로 와서 함께 예배에 참여하는 것, 정성 아니면 힘듭니다. 하지만 두 번째 예배에 비하면 첫 번째 예배는 쉬운 편입니다. 첫 번째 예배는 일단 예배당에 와서 예배의 흐름을 타고 있으면 되나, 두 번째 예배는 참으로 신경 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예배가 어렵다는 것, 주님께서도 아십니다. 생각대로 잘 안되더라도 너무 걱정 마십시오. 너그럽게 이해해주십니다.

 

 

5.

 

, 두 번째 예배에 관련되어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두 번째 예배도 당연한 예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체 예배 속에서 이 예배의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이 예배를 소홀히 하고서는 결코 예배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천주교 신자이고 평소에 미사도 잘 드린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삶은 엉망인 몇 몇 외국 나라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두 번째 예배가 첫 번째 예배를 따라가지 못하면 교회의 제일 사명인 예배에서 낙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천주교 국가에서 받는 이러한 느낌을 부끄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한국 기독교에게서 받습니다. 어쩌면 한국 기독교에  흩어지는 교회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독하게 예배당중심입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예배도 실종되고 말지요. 두 번째 예배가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한국 기독교에 필요한 시점입니다.

 

 

(2)

 

하지만 인식의 전환만 가지고서는 안 됩니다. 삶이 곧 세상 정치이고 그래서 세상 정치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겠다고 떠드는, 어떤 기독교 지도자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분이 두 번째 예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거국적으로 가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원인은 두 번째 예배를 알고 있으나 분별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으면서도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실수하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착각 자체는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미운 것은 자신들이 착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애굽의 파라오같은 강퍅함입니다.

 

두 번째 예배에 성공하는 첫 걸음은 끊임없이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로마서 1:2)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런 태도는 시행을 낳고 반복되는 시행은 삶을 개선시킵니다. 컴퓨터 백신을 돌려서 바이러스를 잡아내듯이, 말씀과 기도의 백신을 내 삶에 수시로 돌릴 때, 출애굽기의 파라오처럼 되지 않고,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나갈 수 있습니다.

 

 

[] 630일 주일아침예배 설교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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