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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증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7-02-18 (토) 17:50 7년전 2702  
통  증


                                      양지 이상호



증상은 있었으나 통증이 적어 병을 키웠다.

아니 감기로 오인하고

소화제 한번도 먹지 않았다는 오만이 큰 통증을 불러왔다.


배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큰 병원을 찾게되고

수상한 염증으로 더 큰 병원을 찾았다.

원인을 알아야 치료가 시작될텐데

금식하며 항생제, 소염진통제로 한주를 보냈다.


통증은 작아지고 물을 허용하더니 죽이 나온다.

싫어하던 죽이 꿀맛이다.

수술이 아니라 이젠 희망이다.

그러나 혈액검사,CT 검사 결과는 수술이다.

사진상으로도 그대로니 "내일 수술합시다."


병원을 옮겨 어렵게 입원이 되었다.

비슷한 치료가 이어지지만 통증이 그대로이고

증상이 비슷하니

배에서 오물을 꺼내기 위한 시술을 하였다.

배에 구멍을 내고 주머니를 달았다.


그는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고

나는 나를 위해 수술대 위에 누웠다.


그는 마취없이 대못에 박히고

나는 마취하고 작은 대롱을 박았다.


그는 옆구리에 창을 받으시고

나는 배에 작은 주사 바늘을 받았다.


그는 30대 건강한 피를 흘리셨고

나는 60대 더러운 피를 쏟아낸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내가 찔림은 큰 고통을 줄이기 위함이라.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요.

내가 상함은 나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채찍에 맞으심은 우리에게 나음을 주셨고

내가 병원에서 고통 받는 것은 내 육체를 고치기 위함이다.


이제 질병의 끝이 보인다.

고통이 고마운 일이다.

만약 고통이 없었다면 병원을 찾지 않았을 것이고

만약 고통이 없었다면 소리없이 진행되는 질병으로

죽음에 이를 것이다.

고통이 있다면 병원을 찾고, 영적 고통이 있다면 주님을 찾으라


우리의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하시고

우리의 죄악을 인하여 멸시와 고통을 당하신 주여!

이 죄인의 허물과 질고를 거두어 주소서.

수술없이 강단에 서게 하소서.


                       2017.  2. 11 (토) 새벽에

 

* 2017. 2. 2 게실염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는데 열흘이 되어도 염증을 못잡아 이 기도문을 쓰고 교회와 동역자들에게 기도요청을 하고 결사적인 기도를 드렸는데 차도가 생겨 보름만에 퇴원하였습니다.


최윤식 2017-02-22 (수) 09:54 7년전
병상에서 큰 은혜 받으셨네요. 
다시 아플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주소
이상호 2017-02-24 (금) 07:54 7년전
예 목사님
은혜로운 병원생활이었습니다.
몇 개의 글은 이곳에 나누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주소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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