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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장례예배 - 증경총회장(제66회 총회) 박형규 목사 호상인사

관리자 (광주남노회,작천교회,목사) 2016-08-29 (월) 20:21 7년전 2588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장례예배

증경총회장(제66회 총회) 박형규 목사

호 상 인 사

 

일 시 : 2016년 8월 22일(월) 오전 9시

장 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장례예배를 드리는 이곳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입니다. 목사님의 장례예배로 모시기에 무척 비좁습니다. 이곳을 택한 것은 이곳이 주는 상징과 의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종로5가 기독교회관으로 알려진 이곳은 군부정권 유신독재에 대항하여 기도와 예배로 싸웠던 성지였습니다. 정의 평화 생명을 지향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둠의 세력 악의 집단과 싸울 때 이곳이 의로운 전쟁의 터전이었습니다. 이곳은 한국민의 독재타도 민주화운동의 태생지였고 그 중심이 바로 목요기도회였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방송이 독재정권과 맞서 싸울 때 여기에 그 터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도 중부서 앞에서 예배로 맞서 싸우셨지만 목요기도회 강사로서 이곳에서 말씀으로 시대의 마귀들과 싸우셨습니다. 목사님의 영혼이 이 땅을 떠나실 때 이곳에서 예배드리고 가심을 친근하게 느끼시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18일 오후 5시 반에 하늘로 가셨습니다. 목사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이 90주년 생신 때 세종문화회관에 생신상을 차려드렸을 때 단상에서 한춤을 아주 멋지게 추셨습니다. 이제 이 땅을 떠나 저 하늘에서 조정하 사모님과 문익환 목사님과 박용길 장로님 등등 그리던 벗들과 한자리 만나서 더덩실 예의 그 춤을 추실 것입니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헤아릴 수 없는 광주시민들을 참혹하게 학살하고 엄혹한 퉁치를 할 때 기장은 1981년에서 1982년 목사님을 66회 총회장으로 모셨습니다. 목사님은 국내외 반독재투쟁을 총회장의 직무를 하시면서도 계속 연이어가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목사님의 장례를 더 광폭적인 틀에 담아 모셔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장례예식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總會葬)으로 모시게 된 것은 가족들의 뜻이었습니다. 이 뜻을 받아 기장총회 장례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그 규정에 의하여 만들어지게 되어 더 너른 장례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한 점을 더 너른 맘으로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5일장을 지내는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조문해 주시고 생전을 회고해 주시고 큰 아드님 박종렬 목사님을 비롯한 유가족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신 교회, 종교계, 시민사회운동, 특별히 목사님과 함께 이 땅에 정의평화생명운동, 새하늘새땅운동을 하시다가 온갖 고초와 고난을 당해오신 분들, 특별히 민청학련 동지들, 목요기도회 형제자매들, 고난의 십자가를 함께 져 오신 서울제일교회 성도님들,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희호 여사님을 비롯하여 조화를 보내주신 기관과 단체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의 삶을 추모해주시고 회상하는 글들을 게재해 주신 한겨레신문, 경향신문을 비롯한 각계 언론과 방송에도 감사한 말씀을 드립니다. 장례위원장이신 최부옥 총회장님께서 이 자리에 참예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 잡혀진 해외일정 때문에 오시지 못한 점 널리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전해 주신 김상근 목사님은 박형규 목사님께서 총회장을 하실 때 총회총무로서 사역하시며 함께 시대의 어둔 역사를 꿰뚫고 가셨습니다. 은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조사를 해 주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님, 대한예수교장로회 원로목사이신 유경재 목사님, 민청학련운동 계승사업회 이철 회장님,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 방장이신 지선 스님, 목사님의 발자취를 회상해 주신 조화순 목사님, 조가를 바쳐주신 새하늘새땅 방기순 님, 목사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그 뜻을 중심으로 받들어 오신 권호경 목사님께도 두 손 모아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과 함께 평화운동을 함께 해오시고 조문을 보내오신 일본기독교계 여러분들과 해외 에큐메니칼 믿음의 동역자분들께도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흔이 넘으신 연세에도 축도를 맡아주신 기장 증경총회장 김수배 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 영정사진을 보면 소탈하게 웃으시는 모습이신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아쉽고 섭섭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더 냉냉해지고 더욱 대결구도로 가고 한반도가 미군의 군사기지화로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성주에 싸드를 배치하려 하는 상황을 지켜 보시면서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하시는 표정이 담겨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뭔가 뜻하는 것이 있다 생각됩니다. 우리 목사님 하늘에서 활짝 너털 웃음을 웃으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풀어나가고 헤쳐나가야 할 평화와 생명의 과제로 주고 가신 것으로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예배를 드린 후에 장지인 파주 기독교상조회 묘지로 운구하려 합니다. 파주는 조정하 사모님을 모셔 놓은 곳인데 함께 합장이 될 예정입니다. 가실 때 차량을 마련하였습니다. 가시는 길 끝까지 함께 동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9:53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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