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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기장, 고난주간 시국기도회 "민주주의 회복"십자가 행진 중, 경찰과 대치...광화문 광장에서 성명서 낭독

관리자 (광주남노회,작천교회,목사) 2016-04-21 (목) 00:06 8년전 1568  
기장, 고난주간 시국기도회 "민주주의 회복" 십자가 행진 중, 경찰과 대치...광화문 광장에서 성명서 낭독
글: 김령은 기자/ 사진: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3.21 22:01

 

말씀을 전하고 있는 최부옥 총회장. ⓒ에큐메니안
"반 민주정권 심판하자!"ⓒ에큐메니안

사순절기 동안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매일기도’와 ‘촛불예배’를 진행했던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이하 기장)가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21일(월) 대한문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4.13 총선을 통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염원하며 십자가 행진 및 성찬식을 가졌다. 
 
기장 목회자, 신학생, 타 교단 목회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국기도회는 지난 5주간 진행됐던 사순절 촛불예배를 되짚는 것으로 시작됐다. 기장 총회는 사순 제1주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2주에는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위해, 3주에는 분단으로 고통 받는 한반도를 위해, 4주에는 쌀값폭락 시대의 농촌 선교를 위해, 마지막 5주에는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기도의 촛불을 밝히며 시대의 아픔과 연대했다. 

‘평화의 적수는 없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언한 최부옥 목사는 천암함, 세월호, 4대강 비리 사건,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 등 우리 정부가 보여준 ‘비정상적인 행보’를 언급하며 “거짓과 위선의 강풍으로 국민의 선 자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규탄하며 증언을 시작했다. 

최 목사는 “전시작전권마저 미국에 자진 헌납하고 동족인 북한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거침없는 언행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이 모든 것을 잊지 말고 우리는 투표를 통해 정권에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힘은 전쟁, 자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능력으로 공의와 구원을 펼치시는 하나님께 있다”며 “평화를 선택할 때 적들도 있지만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는 자들에게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봄이 올 것”이라고 전하며 증언을 마쳤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고난주간 시국기도회를 열고, 십자가 행진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경찰과 대치 중인 기장 십자가 행진단. ⓒ에큐메니안

시대의 아픔을 전하는 증언도 이어졌다. 시대의 증언은 김동희 사무처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태호 위원장(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이창준 전도사(한신대 신대원 학생회장),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장)가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4.13 총선, 민주주의 회복에 대해 발언했다.  

김동희 사무처장은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인 양 침묵해야 했던 할머니들의 손을 가장먼저 잡아준 것은 교회의 여성들이었다”며 “지난 25년간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외침에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28일 이루어진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싸워왔던 것이 모두 무너진 사건이었지만 할머니들은 다시 힘을 내 외치고 계신다”며 다시 한번 할머니들의 외침에 교회 공동체의 힘을 모아주기를 호소했다. 

또한 4.13 총선 정세동향에 대해 “어둡다”고 일축한 이태호 위원장은 “비록 정세는 좋지 않고, 우리는 약하며, 야당이 우리에게 힘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 총선에서 ‘잊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뭐라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가 운영 중인 총선시민네트워크, 국정원 선거개입 반대운동 등 여러 유권자 운동을 소개하며 기독인들의 자발적인 선거 참여를 촉구했다. 

‘헬조선’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외침도 이어졌다. 이창준 전도사는 “고용 안정화 없는 일자리 창출로 분노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며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청년들은 무효표라도 찍어서 우리의 분노를 드러내야 한다”고 일침 했다. 

성찬식을 위해 의자를 옮기던 중 경찰에 의해 제지 당하자, 참가자들과 경찰들 간의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큐메니안
경찰에 가로막힌 기장 십자가 행진단. ⓒ에큐메니안
시국기도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의해 행진이 가로막히자, 예정된 세종대왕 상이 아닌 시청 뒷편에서 성찬을 진행했다. ⓒ에큐메니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마지막 발언을 맡은 문대골 목사는 ‘진짜 종교는 민주주의’라는 故함석헌 선생의 가르침을 전했다. 문 목사는 “민주주의의 주인은 민(民)이며 예수그리스도가 시간 속에 들어오면 민(民)이 되는 것”이라며 “총과 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박정희와 그 망령을 이어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문 목사는 “민주주의는 종교다.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은 죽어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거듭 강조하며 증언을 마쳤다. 

시대의 증언을 마친 뒤, 모인 이들은 박영주 목사(기장 서울 동노회장)의 인도로 ‘4.13 총선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함으로 반(反)생명, 반(反)정의, 반(反)평화의 세상이 아닌 생명 정의 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예배는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모인 이들은 최부옥 목사의 행진 선포를 시작으로 대한문 앞을 시작으로 기아차 고공농성장, 세월호 광장을 거쳐 고공농성중인 최정명 동지와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집회 인원이 300명이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청 뒷편에서 행진이 중단됐다.

이에 기장 총회측은 행진을 막아선 경찰과 약 한시간 여를 대치하며 농성을 벌였고, 예정된 장소였던 세종대왕상 앞이 아닌 시청 뒷편에서 성찬식을 가졌다. 이 과정 중 예식을 위해 간이 의자를 나르던 기장 측 인원과 경찰 측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키도 했다.

성찬식을 마친 행진 참가자들은 이후 경찰과의 대치 상황이 풀리자, 예정대로 광화문 세종대왕상까지 행진했으며, 그곳에서 성명서 낭독을 가지고 모든 순서를 마무리 했다.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는 기장 관계자들. ⓒ에큐메니안
참가자들이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십자가 행진을 마무리 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9:53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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