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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진


<뉴스파워>"도시재생사업이 신앙공동체 훼손"

관리자 (광주남노회,작천교회,목사) 2016-01-11 (월) 14:03 8년전 1855  
"도시재생사업이 신앙공동체 훼손"
기장 삼일교회 성소침탈 규탄 기자회견 열려
 
범영수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 목사)와 기장 서울노회(노회장 박승렬 목사) 삼일교회 대책위원회(이건화 목사)는 8일 기독교회관에서 삼일교회 성소침탈 규탄과 재발방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지난해 11월 18일 녹번 1-2지역재개발조합에 의해 예배당을 침탈당한 기장 삼일교회(하태영 목사)가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한국 교회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 목사)와 기장 서울노회(노회장 박승렬 목사) 삼일교회 대책위원회(이건화 목사)는 8일 기독교회관에서 삼일교회 성소침탈 규탄과 재발방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장 삼일교회는 40여년 전부터 은평구 녹번동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소유권 등기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삼일교회’라고 등재돼 있으며 주무관청인 은평구청과 녹번1-2지역 재개발조합은 삼일교회 부지가 등기부상에 ‘종교부지’가 아닌 ‘대지’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 계획 당시 대토 대상이 아닌 현금청산 대상으로 분류했다. 
 
기장 삼일교회 대책위 측은 “하지만 종교부지는 신도시개발과정에서 새롭게 부여한 지목으로 40여 년 전의 교회용지는 대부분 지금도 ‘대지’로 돼 있다. 지목이 ‘대지’여서 ‘대토’대상이 아니라고 조합이 자의적으로 해석했음에도 은평구청과 서울시청은 이에 동조했다”고 지적했다.
 
기장 삼일교회는 대토 대상자로 사업시행초기 공람 시 구청에 존치 또는 대토를 요구했고, 조합의 아파트 분양신청 독촉안내를 받고 다시금 존치‧대토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2차례에 걸쳐 보냈다. 그럼에도 조합은 기장 삼일교회를 일방적으로 조합원으로 취급해 분양신청을 하지 않아 현금청산자가 됐다며 2015년 2월 26일자로 기장 삼일교회를 대상으로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기장 삼일교회가 소속된 서울노회는 대책위를 구성해 문제 해결을 위한 개입에 들어갔다. 이후 재개발조합과 노회대책위 측은 협상을 이어갔고, 존치는 어렵고 재개발구역 안에 대토를 해주는 것으로 협의했다.
 
노회대책위는 이후 조합 측에서 제시한 구역을 두고 기장 삼일교회의 의견을 들으며 협의를 진행했다. 통일로 대로변에 인접한 교회부지를 내주게 된 삼일교회 측은 산 밑의 경사지에 삼각 지역의 자투리 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노회대책위의 설득으로 교회 건축비용을 조합측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용키로 했다. 삼일교회 대지 85평 대신 산 밑의 자투리 땅 103평을 대토하는데 합의하고 건축비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개발조합은 협상내용을 번복하며 교회에 대토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회대책위는 은평구청을 찾아 조정을 의뢰했으나 이를 입증할 법적 문서가 없다는 이유로 조합의 약속 파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회대책위는 이런 재개발조합의 약속파기의 배후에 시공사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11월 12일 은평구청의 주선으로 한자리에 모인 재개발조합과 노회대책위의 협상자리에 조합 측이 시공사 과장과 현장 관계자를 참석시켜 발언하게 했다. 시공사 과장은 “일반 분양자들이 아파트 옆에 예정돼 있지 않은 교회가 들어서면 민원을 제기할 수 있고, 경미한 변경이 아닌 중대변경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토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회 대책위 측은 “무려 3개월간 어렵게 협상해 건축사와 정비회사 등 조합이 선임한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성사된 대토 제안을 시공사가 자사 이익 증대를 위해 일방적으로 파기토록 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삼일교회가 속한 녹번1-2지역 재개발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윽고 문제의 2015년 11월 18일, 수십 명의 용역이 기장 삼일교회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교회 시설과 집기를 파괴하고 교회를 폐쇄시켰다. 
 
기장 삼일교회 침탈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2015년 10월 8일, 법원에서 강제집행예고장이 교회 외벽에 부착됐다. 재개발조합장은 “현재 협상이 잘 돼가고 있으니 협상 중에는 절대 강제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너무도 허무하게 사그라져버렸다.
 
왜 적극적으로 법원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회 대책위 측은 “삼일교회는 조합과의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믿고 조합의 명도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패소했다. 재개발조합은 1심 청구취지에 ‘가집행할 수 있다’라는 주문을 근거로 앞에서는 협상으로 안심시키고 뒤로는 불시 강제집행으로 성소를 침탈했다”고 말했다.
 
이후 재개발조합의 전권을 위임받은 시공사 현장과장과의 협상에서 △삼일교회 임시예배장소는 최대한 빨리 조합에서 마련해 주기로 하고, 장소는 3호선을 중심으로 은평구 서대문구까지 포함해 찾아보도록 한다 △삼일교회 건축을 위한 대토는 최초 협상에 따라 B지역을 중대변경-경미한변경과 관계없이 대토한다 △삼일교회 교회건축을 위한 건축비는 추후 논의하기로 한다 △성소침탈로 삼일교회에 심각한 정신적 물적 피해를 입힌데 대한 보상 문제가 있음을 확인한다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 
 
이후 기장 삼일교회 측은 임시 예배장소를 찾았고, 시공사 관계자가 직접 건물을 확인했지만 조합에서는 계약을 아니한다는 말만 계속하며 예배장소 마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여기에 시공사 관계자는 대토 약속을 어기고 또 다시 현금청산을 제의하고 있어 삼일교회는 예배당을 빼앗긴 후부터 지금까지 영하의 날씨 속에서 노상예배를 드리고 있다. 
 
기장 서울노회 노회장 박승렬 목사는 “삼일교회 문제는 삼일교회 문제만이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에서 신앙공동체가 어떻게 파괴되는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은평구청, 법원 등이 최소한 중립적인 위치에라도 서 있어야 하건만 아파트가 세워진 후 재산세 걷을 생각만 한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큰 교회들은 재개발과정에서 이득을 보는데 작은 교회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도시 재개발사업은 계속 일어날 것이기에 작은 교회들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국 교회의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김경호 목사는 “이번에 재개발을 진행 중인 시공사는 용산 참사를 저지른 회사이다. 그리고 용산참사를 일으킨 그 야욕을 지금 교회를 향해 펼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전이며 지속돼야하는 거룩한 예배가 공간이라고 말한 김 목사는 “그들이 단지 조그만 교회공동체로 생각하고 폭력으로 침탈했지만, 일개 건설회사의 종교에 대한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규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국회에 진상조사와 함께 법적인 제반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소침탈 문제가 원만히 합의되지 않으면 기장과 교회협이 협력해 전국단위 비상기도회를 시공사 앞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장 삼일교회 하태영 목사     © 뉴스파워 범영수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03 21:39:53 총무 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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