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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국민일보> 한국기독교장로회 100회 총회, 뼈아픈 자기비판

관리자 (익산노회,이리제일교회,목사) 2015-09-04 (금) 14:10 8년전 2052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교단 중 하나인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올해로 총회 100회를 맞아 교회의 갱신을 강조하는 ‘자기비판 선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최근 개신교회들의 다양한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갱신을 내걸어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전북 부안군 변산에서 열린 제99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총회장 황용대 목사가 개회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기독교장로회 제공


기독교장로회는 특히 총회를 통해 그동안 개신교회가 꺼려온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 문제,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을 뚜렷이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성 소수자 문제는 사회적 쟁점임에도 불구하고 교계에서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실정이어서 이번 총회가 계기 마련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기독교장로회는 오는 14~17일로 예정된 100회 총회에서 기념문서 ‘교회를 교회답게’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 교회가 사회적으로 개혁의 대상이 됐다는 현실 인식에서 시작해 스스로를 자성하며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돌아가 답을 찾아보자는 뜻에서다. 기독교장로회는 이 문서에 대해 “교회의 행태를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솔직히 내어놓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쓴 자기비판서”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 문서를 통해 교회가 자기 부인과 회개를 강조하는 세계 교회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개혁은 한 번의 시도로 끝나지 않고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12년 제1회 총회가 열린 이후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때론 연 2회 열리며 총회는 100여년간 이어져왔다. 원주 영광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국에서 720명의 목사 대표와 발언권을 가진 장로 등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회는 교단의 정책, 법률, 사업 등을 결정하는 일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각 교회의 실천방향을 제시한다.

자기비판성이 강한 이번 기념문서는 내부적으로 세 차례의 공청회 등을 거쳐 완성됐다. 우선 뼈아픈 자기반성으로 시작된다.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라는 명제에서는 “오늘날 많은 교회는 본연의 존재 이유를 잊고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교회는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절대시하여 권력을 추구하고 교권을 우상화한다”고 고백한다. 또 “목사는 위계질서의 정점에서 신자들 위에 군림한다”면서 “일부 교회는 재화와 사람을 모두 끌어모아 자신을 확대하고 확장하는 데만 쓴다”고 교회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 기념문서는 ‘교회는 성도의 모임이지 성전이 아니다’ ‘종말 신앙을 왜곡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차별이 있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등 교회의 본질을 돌아보는 주제로 모두 18개의 명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종교인 과세와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본격 논의하게 된다. 기독교장로회는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대외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안으로 마련한 기타소득 중의 ‘종교소득’이 아닌 일반인과 같은 근로소득세 납부를 원칙으로 한다.

정의평화선교부 간사 배성진 목사는 “종교인 과세는 국회에서 내년 총선 때문에 타이밍을 보는 문제이지만 사회적으론 돌이킬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일부 교단이 적극적으로 과세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반해 찬성 쪽에서는 입장표명을 활발히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가 종교계에 던진 과제를 종교계 안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않으며 의견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성 소수자 문제는 논의 시작에 의미를 두고 있다. 여기에는 성 소수자의 인권이 사회 현안으로 떠올랐음에도, 논의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의 반성도 담겨 있다. 배 목사는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도 교단에서 처음 있는 일로 내부적으로도 혼란과 충격을 예상하지만 맹목적인 반대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감수해야 할 당면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교회의 책임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때란 인식 아래 각 교회 목회자의 큰 지침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장로회 총회 기념문서는 전체 의결을 통해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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