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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근

가정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

박원근 (서울남노회,이수중앙교회,목사) 2011-05-28 (토) 10:38 12년전 2956  

제목 :가정에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

창 2:18-24, 엡 6: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최고의 선물이 무엇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것은 가정이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들 생각을 하시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대단히 바빠지셨어요. 우리가 개 한 마리를 사다 기르려 해도 준비해야할 것이 많지를 않습니까?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만들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오죽이나 많으셨겠습니까? 하나님과 인간에게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개를 기르는 것은 그 목적이 개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개를 생각해서 모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 맞춰서 준비를 합니다. 모든 것을 사람 좋은 데로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달랐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을 먼저 생각하시고, 사람에게 맞춰서 이 세상을 만드신 것입니다. 사람에게 좋도록 이 세상을 만드신 거예요. 하늘에는 해와 달, 별들을 지으셨습니다. 땅에는 온갖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동물들이 뛰놀게 했습니다. 공중에는 새들이 날고,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노닐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좋아할 세상을 만들다보니, 이 세상은 인간이 볼 때, 참으로 아름답고 신명나는 세상이 된 거예요.

최상의 낙원을 만드신 하나님은 이만하면 인간이 만족해하겠지, 틀림없어 행복해 할 거야, 얼마나 신명 나는 세상인가? 이렇게 생각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닮은 첫 사람 아담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아담은 하나도 좋아하지를 않는 거요. 만족해하지도 않는 거요, 아담은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했을까요? 여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자 없는 세상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겠습니까? 불 꺼진 난로였어요. 하나님은 남자 혼자,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를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고 서둘러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후에, 그의 갈비뼈를 취해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에게로 데려온 거예요.

그러자 아담은 반색을 하며,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구나!" 콧노래를 부르며, 자기 신부로 맞이합니다. 이 때 창조주 하나님의 주례사가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어다." 가정은 이렇게 해서 시작됩니다.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야 해요. 그래야만 아내와 연합하여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부부는 하나가 될 때 거기에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고, 축복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사랑입니다. 사랑은 서로 다른 이질적인 요소를 녹여내고, 서로 다른 둘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힘입니다.

남편들이여,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행복은 아내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아내를 떠나서 행복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아십니까? 결혼한다고 해서 여자가 다 아내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담처럼 자신의 갈비뼈라도 뼈줄 수 있을 때,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어주셨듯이 한 여자를 사랑해서 죽을 수 있을 때, 그 여자는 비로소 나와 한 몸인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아내가 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주머니가 됩니다. 내 몸을 내 줄 수도 있고, 상대방의 몸을 받아드릴 수도 있어야 아내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내주지 않는 한 상대방은 나에게 주어지지를 않습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을 모두 내줄 수 없다면, 아내가 모두 남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아내는 이름뿐이지, 여전히 아주머니일 뿐입니다. 무엇이 나를 송두리째 상대방에게 내어주게 합니까? 그것은 사랑입니다.

아내 된 자들이여,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원하십니까? 아내의 행복은 남편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남편을 떠나서는 아내의 행복뿐만이 아닙니다. 안식도 없고, 평안도 없습니다. 아내의 고향은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출처가 남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한 것입니다. 남편이 아내 사랑하기를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셔서 자기 생명을 희생하듯 하고, 아내가 남편 존경하기를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듯 할 때, 남편과 아내는 비로소 한 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 때 천사도 흠모할 만큼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아내에게 사랑의 선물로 자녀를 주셨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 것입니까? 오늘날 우리 가정들은 집에서는 입히고 먹이고 잠재우면 되고, 교육은 학교나 학원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지식 정보전달과 기능교육은 가능하지만, 인격형성과 인성교육, 관계형성과 영성교육은 사각지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성숙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교육은 가정과 교회에서 책임져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격형성과 인성교육, 관계형성과 영성교육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우리는 어디에서 경험하게 하고, 가르칠 수 있는 것입니까? 그 곳은 가정과 교회입니다. 가정교육, 교회교육의 핵심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데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가정교육과 교회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라고 합니다. 물론 교과서는 성경입니다. 신명기서 6장 4절에서 9절 말씀이 그의 핵심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왜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사랑의 근원지가 인간의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에게서 사랑이 발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채워지고 넘쳐서 가족들에게로, 이웃에게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성경은 이 사랑을 영생하게 하는 생명의 강수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가정이 없는 사람,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이혼하거나. 부부 중 한 쪽이 사별해서 혼자 사시는 분들은 행복할 수 없는 것입니까?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할 수 만 있다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기에 더 좋다는 거요. 결혼하게 되면 부부에게, 자녀들에게 메이게 됩니다. 자유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가정에 메이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기쁨을 얻게 되고, 더 가치 있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때 더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할 일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돈이나 명예,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큰 가치를 하나님에게 두고, 사랑하도록 교육해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린 아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는 자녀들에게 "너희들은 이 세상의 희망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자라야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부모 된 자들이 자녀들에게 먼저 하나님 나라를 살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성서처럼 역동적으로 효도를 가르치는 책은 없습니다. 유교가 효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지만, 결국은 예와 허례의식에 치우쳤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의 중심이 항상 절대자 하나님과의 관계에 뿌리박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효의 뿌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번제에 쓸 나무를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칼과 불을 가지고 모리아 산 정성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이삭은 이상하다는 듯이 묻습니다. 아버지,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로 쓸 어린양은 어디에 있나이까?" (창22:) 이때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에게 말합니다. "내 아들 이삭아, 너는 내가 너를 내 생명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네, 아버님!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설령 내가 너를 잡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다고 하더라도 너는 그것이 내가 너를 사랑해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겠니? 네, 아버님” 그래서 120세에 가까운 노인 아브라함이 17세의 청년 이삭을 묶어서 제단에 올려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눈물겨운 효성입니까?

우리는 이러한 효심을 예수님에게서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요6:38-39) 결국 예수님은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아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리아 산의 사건이나 골고다의 십자가 사건은 모두가 효의 극치였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성전은 부모와 하나님에 대한 효의 극치 점에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곳임을 가르쳐줍니다. 교회는 효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곳이 되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효의 근본인 하나님 사랑을 어디에서 배울 수가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 사랑을 가장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은 가정입니다.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신부에 대한 신랑의 사랑을 통해서 신랑 되시는 성자 예수님의 사랑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보혜사 성령님의 돌보시고 보살펴 주시는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가정에 아버지와 신랑, 어머니를 통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을 밝히 계시해주셨습니다. 이처럼 가정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이 계시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믿으십니까?

저는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 더욱 어머님의 사랑이 태산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곧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자식들의 밥입니다. 자식은 어머니의 몸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어머니를 먹고서 살아요.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나신지 3년 전의 일로 기억이 됩니다. 서울에 오신 어머님이 큰 딸 집에 머무는 동안 갑자기 급성 신장염에 걸리신 거예요. 온 몸이 불덩어리가 되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 날이 목요일이었습니다. 그 고통의 순간에도 어머님은 이 불효자식을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네 오빠에게는 알리지 말거라, 몸도 예전 같지 않은데 사순절 특별 기도회며, 대 심방을 하느라 얼마나 피곤하겠느냐! 주일 날 오후 예배 끝나걸랑 알리도록 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목이 메이고, 흐느껴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온 몸이 불덩이가 되어 전 신이 부들부들 떨리는 그 고통 속에서도 피곤할 아들 걱정만 하시는 분, 그 분이 어머님이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은 어머님을 통해서 가정에 나타나, 불효자식들의 마음을 울려줍니다.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어머님에게 자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는 절기 때마다 필요하실 때 쓰시라고 용돈을 조금 보내드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위해선 한 푼도 쓰시지 않고 모두 모아 두었다가 손주들 대학 갈 때, 결혼 할 때, 목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 희정이, 희진이도 그 돈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을 모시는 것은 자식들의 행운인데, 저는 그 축복을 많이 받지를 못했습니다. 어머님을 모시면서 추호라도 마음 불편하게 해드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어머님은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가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축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날 이혼율이 증가하고, 시설에 아이들이 넘쳐나는 것은 모두가 사랑의 결핍 때문에 생기는 비극입니다. 자녀를 낳아 기르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출산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괴범과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큰일 날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사랑의 결핍 때문에 위기에 처한 우리들의 가정을 구해 낼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하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사랑해야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 사랑을 부지런히 가르칩시다. 말로만이 아니라 생활로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게 합시다. 그 사랑이 우리들의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고 위기에 처한 가정을 구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축복할 것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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