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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룟 유다의 후예들 - 유다가 받은 은전 삼십의 비밀 -

김성 (서울동노회,예수원교회,목사) 2010-06-25 (금) 13:36 13년전 15320  


                              가룟 유다의 후예들 - 유다가 받은 은전 삼십의 비밀 -



가룟유다는 왜 예수를 팔아넘겼을까요? 스승을 배신하고 죽음의 세력에게 넘겨준 이유가 단지 돈 때문일까요? 성서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의문을 푸는 열쇠는 유다가 예수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넘겨주면서 받은 은전 삼십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복음서중 유일하게 가룟유다의 비참한 최후를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의 기록에 의하면 유다는 예수께서 빌라도총독에게 넘겨지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예수를 판 값으로 받은 은전 삼십을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도로 돌려주었습니다.(마27:3~10) 그리고 돌아가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은 유다가 성전에 던지고 간 은전을 성전의 금고에 들이는 것이 부당하다며 서로 상의한 끝에 그 돈으로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삼았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 마태복음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바로 마태복음 27:9~10절의 말씀입니다. <이에 선지자 예레미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겨진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 마태복음은 대제사장들이 유다로부터 돌려받은 은 삼십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삼은 것을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겨진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대체 이 말은 무슨 말일까요? 스가랴서에 그 답이 있습니다. 스가랴 11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망한 이스라엘을 다스릴 목자(왕)를 찾으신 후 백성들에게 그 목자의 품삯을 정하여 주라고 하자 백성들이 은 삼십 개를 달아서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목자에게 그 받은 품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져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슥11:12~13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 개를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은 삼십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목자의 품값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목자는 왕을 의미합니다. 즉 은 삼십은 망한 이스라엘의 목자인 왕의 몸값입니다. 유다에게 은 삼십에 팔려 죽은 예수의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란 푯말이 붙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줍니다.

여기에 가룟유다가 받은 은전 삼십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룟유다가 대제사장들을 찾아가 예수를 넘겨줄 테니 얼마를 주겠느냐고 물은 것은 단지 받을 돈의 액수를 흥정한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의 왕(이스라엘의 목자)으로 인정받는 예수를 넘겨줄 테니 그 자리를 내게 달라는 요구입니다. 이에 대제사장들이 유다에게 은전 삼십을 달아준 것은 유대인의 왕이요 잃어버린 이스라엘의 목자로 칭함 받는 예수 대신에 유다를 인정해주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그 품삯으로 은 삼십을 유다에게 준 것입니다. 유다는 은 삼십을 대제사장에게 받음으로써 자신이 망한 이스라엘의 목자의 자리, 백성들이 갈구하는 유대인의 왕의 자리에 예수를 대신해 앉겠다는 권력의 욕망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이 유다가 받은 은 삼십의 비밀입니다. 당시 은전 30개는 송아지 여섯 마리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유다가 단지 송아지 여섯 마리 값이 탐나서 스승 예수를 죽음의 세력에게 팔아먹은 것이 아닙니다. 그 보다 훨씬 더 깊은 숨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권력에의 욕망이었습니다. 예수의 자리를 차지하고픈 욕망, 그 권력에의 참을 수없는 욕망 때문에 예수를 죽음에 넘겨준 것입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유다가 대제사장을 찾아가 예수를 팔아먹을 논의를 한 것은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눅22:3~4 <열 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도를 의논하매> 유다에게 들어간 사탄은 유다에게 어떤 마음을 주었을까요?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했던 사탄의 마지막 시험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줄 테니 내게 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유다는 예수를 죽음에 넘겨주고 자신이 대신 이스라엘의 목자요 유대인의 왕이 되는 천하영광을 차지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엔 돈을 주고받으며 권세와 영광을 차지하려는 유다의 후예들이 많습니다. 돈으로 공직을 사려는 사람들, 선거 때마다 유권자를 매수해서 관직에 앉으려는 사람들, 윗사람에게 뒷돈을 찔러주고 윗자리로 간택 받아 오르려는 사람들, 이들 모두가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긴 유다의 후손들입니다.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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