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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김장구 (경북노회,나아교회,장로) 2015-08-23 (일) 09:09 4년전 4673  
  아름다운마음들이모여서.nwc (1.8K), Down : 79, 2015-09-01 21:55:36
  아름다운마음들이모여서.mid (12.7K), Down : 11, 2016-03-25 17:46:48
  아름다운_마음들이_모여서.hwp (96.0K), Down : 9, 2016-03-25 17:46:48

토요일에는 때론 아내와 숲과 호수가 있는 공원을 찾아 산책하곤 한다,

내 사는 지역을 인터넷으로 뒤져보고 내가 모르던 곳을 발견하면 기대에 차서 그 곳을 찾곤 하였다. 이렇듯 여유로운 토요일엔 둘이서 어디든 산책삼아 걷고 있다.

그러나 주민에게 잘 알려진 곳은 어김없이 산책객들이 붐비고 그 중엔 드문드문 대중가요가 흘러나오는 소형 라디오인지(?)를 휴대하고 걷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어폰이라도 사용하면 좋을 텐데....

자연의 소리가 좋아 찾아오는 나에겐 조금은 짜증스런 일이다.

 

음악은 음표와 쉼표로 되어있다.

악보 상 쉼표가 없는 음악은 있겠으나 성악에서는 숨을 쉬지 않고 노래할 수는 없음으로 반드시 숨표(쉼표)가 필요하다.

어떤 장르의 음악도 음표로만 들려지는 음악들은 곧 싫증을 느끼거나 오래도록 감상자를 감동시키는데 한계가 있게 된다.

우리의 삶에도 쉼표가 필요하듯 이렇게 음악에도 반드시 쉼표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면 쉼표로만 된 음악이 있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바로 미국의 전위작곡가 존 케이지가 작곡한 ‘433라는 곡이다.

1952년 발표된 이 작품은 매우 독특하다. 즉 악보가 없이 연주자는 433초 동안 피아노 앞에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앉아 있다가 시간이 되면 조용히 퇴장한다.’는 존 케이지의 지시만 적혀 있는 것이다.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기만 하는 곡인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433초일까? 그것은 존 케이지가 절대영도를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절대영도는 섭씨 영하 273. 이를 분 단위로 환산하면 433초가 된다. 아마도 절대영도에서는 음악가의 활동도 정지한다는 의미인 듯하다.

 

이 음악을 작곡한 존 케이지는 주변소음도 음악이 될 수 있다 여겼던 것 같다.

굳이 연주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더라도 주변의 소리()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존 케이지의 433초는 피아노곡인데 피아노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관객의 숨소리, 주변의 작은 부스럭거림 등의 소리만이 간간이 들렸다. 초연 시 동영상을 보면 존 케이지는 피아노앞에 앉아 매우 진지하게 악보를 보고, 음악에 도취된 듯 팔을 올리고 피아노와 하나 된 듯 건반 위에서 조심스레 움직인다.(물론 닿지는 않는다)

 

그 후 이 곡이 다시 연주되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자연이 연주하는 경이로운 소리(음악)를 사랑한다.

내가 산책을 하는 이유의 하나가 바로 자연이 쏟아내는 오케스트라의 전원교향곡 연주에 감동하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풀과 나무의 속삭임, 이름 모를 풀벌레와 새들의 지저귐, 계곡물 흐르는 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삶의 쉼표.

그래서 선암호수공원을 자주 찾는다.

 별로 이야기 없이 아내와 산책을 한다.

들려오는 휴대용라디오 소리에 이마를 찡그리면서...

 

이 곡은 복음성가 초창기 곡인데 가볍고 경쾌한 곡이나 동요처럼 단조로워 2005년 편곡하면서 3절엔 대선률(데스칸트)을 만들었다.

반주곡도 정형적인 알페지오 반주형태로 만들었다.

 

예배전 이 곡을 찬양선교단이 부를 때엔 약간의 무용이 곁들여져 있었던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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